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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택해병대 / 원사·국방부  운영지원과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맘때가 되면 군인과 군무원들은 바빠진다. 바로 체력검정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특히, 군무원과 달리 체력검정이 진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군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밀려온다.

 그래서 이맘때면 체력검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부대 안에 마련된 체력단련장 러닝머신은 웬만해서는 자리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붐비고, 가끔은 사무실 공간에서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광경도 접할 수 있다.

대다수의 군인은 평상시 전투체육 시간 등을 이용해 다양한 운동으로 꾸준하게 체력을 단련한다.

 그러나 일부는 평상시 아무런 체력단련 활동도 하지 않다가 체력검정 전으로 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물론, 이런 벼락치기 운동이 꼭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벼락치기 운동을 통해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피치 못할 사정도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이다. 군인의 우선적 덕목은 강인한 체력으로부터 나오는 건전한 정신이다. 체력검정도 개개인의 체력 측정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나 없나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현대전쟁이 최신 무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전쟁을 직접 지휘하고 수행하는 사람은 군인이다.

몇 날 며칠 밤을 새우면서 작전을 구상할 수도 있고, 부하들을 이끌고 적진을 쉬지 않고 돌파해야 할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기본이다. 그렇기에 군인들이 평상시 강인한 체력을 길러 놓지 못한다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률은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임진왜란 당시 백전백승의 신화를 이룩한 이순신 장군도 아무리 작은 전투라도 부하 장교들과 모여 밤을 새워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다고 한다.

즉,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전쟁에 나갔고, 마침내 불멸의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우리 군인들도 체력과 관련해서는 이와 같은 유비무환의 정신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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