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특수전사령관(왼쪽 여섯번째)이 9일 경기도 특수전학교에서 열린 ‘국제저격수 경연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육군 제공
육군은 9월 9일부터13일까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특수전학교와 이천 소재 비호여단에서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우리 군이 여는 첫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로, 외국군과 저격능력 및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합·합동 차원의 저격능력 및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3팀, 몽골 2팀, 인도네시아 2팀, 우즈베키스탄 1팀, 캄보디아 1팀 등 외국군 9개 팀을 포함한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등 총 49개 팀이 참가했다. 싱가포르는 참관국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산악과 도심지가 혼재된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과 최근 현대전의 양상에 따라 드론을 활용한 고속 이동표적, 적 드론 공격상황을 구현한 모의폭탄(물풍선) 투하 등 다양한 상황을 조성해 참가팀들의 순발력과 악조건 극복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는 부대유형 및 임무 특성에 따라 △Legend 경기(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25개 팀 71명 참가) △Specialist 경기(수색부대·공군 군사경찰 12개 팀 34명 참가) △Warrior 경기(분대급 저격수 병사 12개 팀 12명 참가)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13일 폐회식 땐 순위에 따라 메달과 상패 및 우정패가 수여되며, 이후 외국군 참가선수들은 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고 윈드터널 고공강하 및 MR(혼합 현실) 저격시스템을 체험하게 된다.
이낙행(대령) 특전사 교훈처장은 "저격수는 적의 핵심인원과 장비를 은밀하게 제거 및 무력화시켜 적군의 전의와 사기를 꺾을 수 있는 최정예 요원"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특전대원들이 다양한 국가의 최정예 저격요원들이 보유한 능력과 전투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각국 저격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외국군·타군 특수부대와 저격수 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연합 및 합동훈련을 시행하는 한편, 장병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실전적 교육훈련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