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본격 돌입 국방일보 2025.2.27
2025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우리 해병대 수색대대원들이 27일 태국 농크롱 정글전술훈련장에서 연합수색훈련을 하고 있다.
매년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Cobra Gold)’의 막이 올랐다. 대한민국 해군·해병대로 구성된 ‘2025 코브라골드훈련전대’가 26일 태국 현지에서 상륙작전 예행연습을 하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370여 명(해군 160여 명, 해병대 210여 명)과 4900톤급 상륙함(LST-Ⅱ) 노적봉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으로 편성됐다.
훈련전대는 지난 1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21일 태국에 입항한 뒤 현지 적응에 몰두해 왔다.
코브라골드는 연례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태국과 미국이 1982년 처음 개최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군사훈련 중 하나이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연합훈련으로 꼽힌다.
훈련은 다음 달 7일까지 사타힙·핫야오·반찬크램·프탈루앙·농크롱 등 태국 10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올해 훈련은 참가국의 연합작전 수행 역량 향상, 대규모 자연재해와 사이버안보 위협 대응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미국과 태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이 중심이 돼 훈련한다. 중국과 인도는 인도적 민사활동, 호주는 연합참모단 연습과 우주훈련에 동참한다.
우리 해병대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열대성 저기압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야외기동훈련(FTX)에 뛰어든다. FTX는 해상·특수전·수중침투·공병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라이트인 연합상륙훈련이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싱가포르 상륙함(LPD)에 KAAV를 이동·탑재하는 크로스 독(Cross Dock) 훈련으로 연합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은 자연재해 상황을 가정해 인명구조·피해복구 훈련을 한다. 인도적 민사활동으로 현지 주민에게 도움의 손길도 건넨다. 또 태국 방콕에서 3시간여 떨어진 니콘라차사마 지역에 학교를 건립하는 공병활동도 한다.
훈련전대 장병들은 6·25전쟁 참전함인 태국 해군 쁘라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한다. 노적봉함을 방문하는 훈련 참가국들에 K방산의 우수성도 홍보할 방침이다.
김경호(대령) 훈련전대장은 “훈련에 적극 참여해 다국적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하고, 군사협력 강화와 우호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글=조수연/사진=한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