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전쟁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다가 전사하신 무명의 호국영웅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영면에 들었습니다.
□ 국방부는 12월 12일(목)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2024년에 발굴된 6·25 전사자 221구의 유해 중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20구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봉안식은 국방부장관(직무대행), 보훈부장관을 비롯해 육ㆍ해ㆍ공군과 해병대, 경찰청, 재향군인회 주요 인사, 유해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유해발굴 사업경과 보고,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 올해 유해발굴은 6·25 전쟁 격전지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12월 초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상북도 영천·칠곡 등 35개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과 전국 각지의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들은 산악지형과 악천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습니다. 그 결과 총 221구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발굴된 유해 221구 중 1구는 노전평 전투('51.8.9.~9.18., 강원도 인제)에서 전사하신 고(故) 박갑성 하사로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오는 16일(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20구는 합동봉안식 이후 국유단 신원확인센터 내 유해보관소에 모실 예정입니다. 유해보관소 내 임시 안치된 유해들은 유가족 유전자 비교·분석 등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민족의 성지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지난 2000년,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 2천여 구이며, 현재까지 245명의 신원을 확인하여 가족의 품으로 모셔드렸습니다.
◦특히 올해까지 여섯 번째 ‘호국의 형제’ 묘역을 조성하여 생전에 못다한 형제의 우애를 함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사자의 명예를 고양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였습니다.
* ‘호국의 형제’ 묘역: 6ㆍ25 전쟁 시 형제가 함께 참전하여 전사하신 분들의 유해를 함께 안장하여 국민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숭고한 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국방부는 신원확인에 필요한 6·25 전사자 유가족분들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기동탐문뿐만 아니라, 민·관·군이 함께 부산· 대구 등 경상도 지역에서 집중적인 유가족 찾기 등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에도 1만여 명의 유가족 시료를 채취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하루빨리 12만여 명의 6·25 전쟁 전사자를 찾아야 하고, 신원확인을 위해 더 많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확보가 필요합니다.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 국방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을 포함한 민ㆍ관ㆍ군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업하여 유해의 머리뼈를 활용한 ‘얼굴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더 많은 유가족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 캠페인 등의 홍보를 강화하는 등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얼굴복원 프로젝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몽타주 제작기법을 적용하여 유해의 머리뼈로 얼굴을 복원함으로써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신원확인 및 영정 제작 등 전사자를 예우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 앞으로도 국방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 무한책임’의 소명을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보도자료 202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