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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총재-"국민에 대한 헌신이 최우선" / 2007년 4월 19일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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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각지에서 봉사하는 전우 여러분들이 그 뜻을 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총재 역할이지요.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추대해 준 것은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메시지로 알고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2004년 11월 총재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11월 총회 참석인원 전원 만장일치로 총재에 재추대된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김명환(해사22기·예비역 해병대중장·사진) 총재는 인터뷰 내내 ‘봉사’라는 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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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임기 동안 회원들이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좀 더 극대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우들의 열정은 뜨거운데 뒷받침을 제대로 못한 것이죠. 재임하게 된 만큼 전우들의 뜨거운 가슴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총재가 말하는 전우회의 기본적 이슈는 두 가지. 현역 때 국가안보의 최일선을 담당하다 이제 예비역이 된 만큼 현역을 도와 국가 안보에 기여하자는 것이 첫째요, 국민생활 현장에서 봉사하는 전우회가 되자는 것이 두 번째다.

아무래도 예비역인 만큼 국민에 대한 봉사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총재는 총재로 2005년 ‘일오 봉사의 날’을 만들었다. 해병대 창설일인 4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달 15일을 전우회가 전국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는 일오 봉사의 날은 1년간 연인원 36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2년간은 이 두 가지 이슈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더욱 밀도 있게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고 해외 전우회 활성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 국가가 필요로 할땐 이 한몸 다바쳐’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사람은? 어떤 이는 만화 주인공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 속에서는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회원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국가 안보와 관련된 각종 행사는 물론 재난 구조·환경 정화·청소년 선도·어려운 이웃 지원·질서 유지 등 각종 국민생활 현장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군복을 입은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군별로 임관 출신이나 병과·부대별로 많은 예비역 단체들이 있지만 해병대전우회만큼 독특한 단체는 찾아보기 어렵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가 없고 운영 방식 역시 독특하다.우선 지난해 활동을 살펴보자.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 활동, 등산객 안전유도, 야간 방범 순찰, 청소년 유해업소 순찰, 교통환자 수송·사고현장 교통정리, 법무부 청소년보호 한마음 대회, 국토 대청결운동, 익사자 시신 인양, 보훈병원 위문 등 일반 활동사항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힘들다. 해병대 참전 전승기념 및 추모 행사도 10여 개에 이른다.

해병대사령부 방문, 부대 격려 방문 등의 행사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운영 방식도 독특하다. 해병대전우회에는 100만 명에 육박하는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예비역 단체에는 군 복무 당시 소속·출신에 자동적으로 회원이 되는 구성원과 현재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회원이 있는데 해병대전우회에는 그런 구분이 없다.

회비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무국을 운영하고 그 많은 행사를 주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회비가 아닌 기부금·성금으로 충당한다. 자금 사정이 풍족하지 않지만 어려운 중에도 각종 행사와 조직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시도하기 힘든 방법임에 틀림없다.

참여하는 회원들 면면도 다른 예비역 단체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 활동이 일정한 궤도에 오른 중장년층 위주로 예비역 단체가 운영되는 데 비해 해병대전우회 행사에서는 방금 전역한 20~30대 회원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병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회원 가족이 예비역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활동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무려 41개 지회로 구성된 미국부터 캐나다·호주·독일·스페인·케냐·필리핀·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중국·베트남·러시아·사이판·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홍콩·태국·영국·카자흐스탄·캄보디아까지 세계 곳곳에서 국내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해병대전우회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병대전우회만 이처럼 눈에 띄는 활동을 벌일 수 있을까. 김명환 총재는 이런 질문에 대해 “해병대에 지원할 당시 가졌던 기본적 의지에 해병대만의 전통이 결합됐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놨다.‘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처럼 해병대에 지원할 때부터 남다른 각오로 출발했고 입대해 교육·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이런 각오가 다시 한번 다져진다는 것.

이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해병대의 전통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복무 기간이 짧든 길든 군문을 나선 후에도 현역 못지않은 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 김총재의 설명이다. 알면 알수록 더욱 궁금한 점이 많아지는 조직인 해병대전우회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쳐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해병대전우회 연혁-전국 16개 연합회 121개 친목단체 구성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중앙회는 1988년 4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역대 사령관과 해병대 예비역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지면서 세상에 그 이름을 알렸다. 초대 총재는 제4대 해병대사령관·국방부장관을 역임했던 김성은 전 장관. 하지만 그 이전에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전통을 갖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모임은 존재했었다.

49년 4월 15일 해병대가 창설된 이래 기수·지역·병과·직장·신분별 친목 모임이 계속됐던 것. 70년 4월에는 해군·해병대 원로급 예비역 인사들이 전국에 분포해 있던 해군·해병대 예비역 친목단체들을 규합해 '서해구락부(총재 홍성철)'를 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80년 12월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서해구락부는 해체됐고 한동안 공백기를 갖다 8년 후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창설됐다.

김총재는 초대 총재 취임 이후 2, 3대를 잇따라 연임하면서 해병대전우회의 토대를 마련했고 2004년 12월 취임한 김명환 총재가 지난해 11월 재임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앙회 산하에는 현재 전국 16개 지역에 연합회와 253개의 지회가 있고 121개 친목단체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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