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 상병의 직속상관이었던 이아무개 중령(사고당시 해병1사단 포병여단 포7대대장)이 정신병원 퇴원을 하루 앞둔 12일, 변호인을 통해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이 중령은 지난해 7월 19일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 하루 전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 상황을 보고 선임대대장인 포11대대장에게 수변 수색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경고했던 지휘관으로 이 중령의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는 이날 저녁 이 중령의 퇴원 관련 정보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고 합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 중령은 퇴원당일인 13일 오후 가장 먼저 고 채 상병이 안장된 대전 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며 김 변호사가 사전에 공개한 방명록 작성 글귀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전우 수근이에게.
너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
그 어두운 곳에 혼자 있게 해서 정말 미안해.
우리 부대원이어서 고마웠고, 자랑스러워.
부모님과의 마지막 약속은 꼭 지킬께.
대대장이 죽는 그날까지 너를 잊지 않고 외롭게 혼자두지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