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1834371001_1.jpg

 

[뉴스엔 글 박영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올해로 24살 뮤지컬 배우 전동석. 정말 그의 말대로 성숙하다 못해 '애늙은이'같기까지 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신중과 고뇌가 잔뜩 들어가 있는 듯 한 말투였다. 하지만 대화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나이보다 성숙한 생각과 딱 나이처럼 보이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동시에 공존했다.

★"현빈 입대한 해병대, 내가 먼저 가보니..."
3월 8일 현빈이 입소해 화제가 된 해병대. 이정, 정석원, 최필립 등 많은 스타들이 거쳐 간 그 곳에 전동석은 일찌감치 제대하고 사회로 복귀했다.

24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를 갔다온 정동석은 "친구랑 말하다가 가게 됐어요. 문뜩 '군대나 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어디갈까? 해병대?'라고 말하다 진짜 갔죠"라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훈련과 분위기에 내심 후회도 있었다고.

그는 "해병대 입소 후 1주일이 지난 후 나갈 사람 손을 들라고 했어요. 그때 손을 들면 다시 사회로 복귀했다가 현역으로 입대하는 거였어요. 순간 갈등했지만 내가 입대할 때 펑펑 우셨던 부모님이 생각났어요. 또 해병대 간다고 자랑했던 친구들까지 머릿속을 스치며 창피해서라도 버티기로 결심했죠"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 많아요. 휴가 나와서 술 먹고 또 해병대 선 후임들과 술 먹고.."라고 해병대 후일담을 한참 털어놓던 전동석은 "하지만 다시 가라면 절대 못갈 것 같아요. 당분간 해병대 앞에 얼씬도 안할 생각입니다"고 말하며 소탕한 웃음을 보였다.

 

★"연애할 나이? 작품 속 키스신으로 대리만족"
24세, 대한민국 건장한 남자라면 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끓는 시기다. 하지만 전동석은 여자 친구 없이 독수공방한지 벌써 4년째라고.

"어린 나이에 작품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배우 누나들이에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배우와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 또 나중엔 더 만날 기회가 많다고 느껴요."

정석의 답을 내놓는 그에게 "작품 속 키스신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돌발 질문을 하자 "대리 만족을 하나봐요"라고 장난기 가득한 대답을 했다. 이어 전동석은 "솔직히 연기를 하다보면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요. 안들 수가 없죠. 하지만 그것을 억제하는 것뿐이에요"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전동석은 "가정적인 여자. 생활력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벌써부터 결혼할 여자를 찾나요? 하하하"라고 미소를 지었다.

 

★"30세 전까지 롤모델 류정한처럼 되는 게 목표"
3월 18일 뮤지컬 '천국의 눈물' 마지막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동석은 '몬테크리스토' 알버트 역으로 돌아간다. 한창 즐길 나이에 일에 대한 욕심이 넘쳐난다.

"앞으로 30세 전까지 류정한 위치에 올라가는 게 목표예요.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죠"라는 전동석은 순간 테이블을 툭 치더니 "롤모델이 류정한 형이라고 했더니 신성록 형이 삐졌는데.. 왜 자기 얘기 안하냐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하며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전동석은 "뮤지컬을 하지 않으면 못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드라마, 영화 등 다른 분야로 진출해도 끝까지 뮤지컬 배우의 명성을 지킬 것"이라고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그대로 드러냈다.

'뮤지컬계 강동원'이라고 불리며 2년이라는 짧은 시간내 뮤지컬 신동으로 자리잡은 전동석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영주 gogogirl@newsen.com / 이재하 rush@newsen.com


  1. 그 섬엔 김태평만 있었다… 배우 현빈 해병부대 배치 들떴던 백령도는 지금

    그 섬의 팔 할은 남자다. 지난 17일 오전 8시50분. 인천 항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마린브릿지호를 타고 4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백령도. 용기포 선착 장엔 무뚝뚝한 헌병이 서 있었고, 무표정한 중년 남성은 여행객을 맞았다. 배에서 내리는 해병, 장교와 급하게 몇 마디 섞는 주민 몇 명. 100m쯤 걸어가니 ‘현빈 백령도에...
    Date2011.05.29 By운영자 Views6442
    Read More
  2. 김용필 충남도의원 큰아들 혜중씨 1138기 수료 - 우리는 해병대부자

    ▲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해병 1138기 수료식에서 김용필 의원과 아들 혜중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필 의원 제공 정치인의 병역기피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은 예산 출신 김용필(선진당·비례대표) 충남도...
    Date2011.05.18 By운영자 Views4136
    Read More
  3. 해병대 형제해병이야기

    끈끈한 전우애와 단결력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알려져있는 해병대! 그런데 이런 해병대에 특별히 더욱 굳건한 전우애를 갖춘 해병들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해병대 제2사단 포병연대의...! 김준경, 김도경 해병과~ 이승재, 이영재 해병입니다! 원래 해병대에는 아버지를 이어 2대 해...
    Date2011.04.29 By운영자 Views3559
    Read More
  4. 뮤지컬배우 전동석, 해병대에서 박박기며 뮤지컬배우 꿈꿨어요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전동석 어릴때부터 ‘울림통’ 남달라 성악 입문 혜성처럼 등장? 10년 넘게 땀방울 흘려 선배 류정한은 닮고 싶고 넘고 싶은 벽 배우 전동석(24)은 시쳇말로 ‘류빠’다. 한마디 한마디 선배 류정한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친다. 뮤지컬을 업으로 선택한 것도, 작품을 고른 이유도, 앞으로 닮고 싶은 인물...
    Date2011.04.26 By운영자 Views6905
    Read More
  5. 자랑스런 해병 LG 윤상균의 재발견

    [Osen 홍윤표의 휘뚜루 마뚜루]‘자랑스런 해병’ LG 윤상균의 재발견 '반전(反轉)의 묘미’, 야구의 재미다. 이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것, 그 임무를 띠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서는 선수 가 바로 대타(代打)일 터. 2011년 시즌 초반 LG 트윈스의 상승세타선에 기름을 부은 것은 대타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백업 ...
    Date2011.04.21 By운영자 Views3665
    Read More
  6. 효심가득 멋진 훈남해병 네이트 메인에 뜨다!

    효자 해병 박순섭 병장과 해병대 수송대의 소방차 투병중인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한 효자 해병대 장병의 훈훈한 소식으로 얼마 전 네이트 메인을 장식한 박순섭 해병! 해병대 사령부 수송대에서 근무 중인 그를 만나러 날아라 마린보이가 출동하였습니다.. 수송대 생활반에 박순섭 해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Date2011.04.04 By운영자 Views10118
    Read More
  7. 해병대헌혈왕이라 불리는 사나이들

    헌혈 100회. 1회당 500ml로 계산했을 때 50리터의 피를 헌혈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1.5리터 페트병으로 33.3개 분량. 웬만한 성인 여성 몸무게 만큼의 양이다.그 50리터의 피는 분명 누군가의 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을 것이다. 내 피로 다른 이를 살린다는 것. 이것 역시 고귀한‘ 살신성인’이 아닐까. 당신은 평생 얼...
    Date2011.03.30 By운영자 Views8501
    Read More
  8. 후회없는 결정 - 홍사덕

    젊은 시절, 충동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린 덕분에 평생 큰 덕을 보는 경우가 있다. 20세기 초반 일본 정재계를 주름잡던 다까하시 고레끼요의 미국유학이 그랬고 나의 해병 입대도 마찬가지다. 다까하시는 선교사의 말만 믿고 덜컥 도미유학길에 올랐다가 사실상 노예생활자가 되었다. 그러나 마침내 길을 뚫고 공부를 마친 ...
    Date2011.03.29 By운영자 Views6195
    Read More
  9. 스턴건 김동현선수를 만나다!

    <해병대지 33호 Forever Marine‘ 강한 남자’ 글 편집팀 / 사진 IB스포츠 제공> 지난 1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 팔각철창을 둘러싼 수많은 격투기 팬들 사이로 한 한국인 사내가 등장한다. 올해 서른 살의 김동현. 탄탄한 체격의 이 동양인 은 UFC 125 웰터급 경기에서 네이트 디아스(25. 미국)를...
    Date2011.03.29 By운영자 Views9183
    Read More
  10. 해병대 출신 포항 김원일 후배들과 뜨거운 응원전

    포항스틸야드는 한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이라는 것 외에 색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매 경기때마다 스탠드 우측 상단을 가득 메우는 귀신잡는 해병대원들의 우렁찬 응원과 지난해 후반기부터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와 스탠드에서 울려퍼지는 해병대 군가가 그것이다. 포항스틸러스 중앙수비수 김원일과 해병대원이 펼치...
    Date2011.03.19 By운영자 Views7198
    Read More
  11. 뮤지컬배우 전동석 “현빈 입대한 해병대, 먼저 가보니...”(인터뷰)

    [뉴스엔 글 박영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올해로 24살 뮤지컬 배우 전동석. 정말 그의 말대로 성숙하다 못해 '애늙은이'같기까지 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신중과 고뇌가 잔뜩 들어가 있는 듯 한 말투였다. 하지만 대화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나이보다 성숙한 생각과 ...
    Date2011.03.17 By운영자 Views9778
    Read More
  12. No Image

    김정훈 IDP 홍보기획관, 권일모 반야트리 F&B 디렉터

    김정훈 IDP 홍보기획관 "글로벌 리더?영어보다 인성 중요신문 많이 읽으세요" 권일모 반야트리 F&B 디렉터 "유학?많이 힘들고 외롭죠하지만 꿈 잃진 마세요" 세계를 무대로 뛰는 20~30대 젊은 선배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또 청소년기를 어떤 생각으로 보냈으며 앞으로의 꿈은 어떨까? 첫 번째 이야기로 김정훈 국제개발파트...
    Date2011.03.14 By운영자 Views5991
    Read More
  13. '뮤지컬계 강동원' 전동석 "해병대가 인생의 전환점"

    ▲ 뮤지컬 스타 전동석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 2011.02.16 “해병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 주인공 준 역으로 시아준수. 정상윤과 함께 열연 중인 전동석(23)은 ‘뮤지컬계의 강동원’으로 통한다. 184㎝의 호리호리한 키에 강동원을 닮은 잘생긴 ...
    Date2011.02.25 By운영자 Views8326
    Read More
  14. 해병대 출신 남진, 베트남 파병 에피소드 “전복-파김치 주머니에 넣고..”

    [TV리포트 권혁기 기자] 해병대 출신 가수 남진이 베트남 전쟁 파병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남진은 25일 방송된 SBS TV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첫번째 음반을 발표한 후 돌연 입대를 선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해병대로 군입대한 남진은 가수 진송남, 태원과 함께 베트...
    Date2011.02.25 By운영자 Views7689
    Read More
  15. 코브라골드훈련에서 얻은 친구

    장청수 대위(진) 해병대1사단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불참하려 했던 코브라 골드 훈련을 다시 규모를 축소해 참가하게 됐으니 준비해라.” 지난해 10월부터 코브라 골드 훈련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취소돼 실망이 컸었는데 훈련 개시 10여 일을 남기고 다시 참가를 명받고 막상 준비하려니 막막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
    Date2011.02.23 By운영자 Views61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2 Next
/ 2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