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서 한·미 해병대의 공훈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

 

4551_1.jpg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에 위치한 '한·미 해병참전비'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우리 해병과 미 해병의 넋을 추모하고, 함께 싸우다가 희생된 한·미 해병대원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1964년 해병대사령부에서 한국전쟁 주둔지역에 참전비를 건립하였다. 

 

구 참전비는 그 규모가 왜소하고 통일로 확장에 따라 도로변에 너무 근접되고 부분적으로 균열 파손되어 해군본부에서 원래의 비명 및 비문을 되새겨 같은 지역에 재 건립되었다고 한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그때의 슬픈 초연의 생각을 되씹을 때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들을 자주 잃어버리고 산다는 것이 새삼 부끄럽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4.6%로 달했다고 했다. 예전의 반공교육처럼은 아니겠지만 6.25전쟁의 그 참혹한 희생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던 그때 그 시절을 우리가 사는 세대에서는 잊지 않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과 포용·협력하는 자세의 확립 등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통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이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들에 대한 도리일 것 같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항상 하나임을 기억합니다! 

통일의 길목 파주에 산지도 10년 넘게 살았지만 이 도로를 지나면서 무심코 지나간 곳이 이렇게 의미 있는 참전비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 조용하게 우두커니 서 있는 한·미 해병참전비를 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한·미 해병 참전비

 

4551_2.jpg

 

"이 작은 돌에 새겨진 글은 6.25 동란 중 한·미 양국 해병대와 목숨을 같이하여 싸운 역전의 기록이다. 이들 싸움터의 고지와 능선에 빗발치듯 수많은 포탄으로 암석이 가루가 되고 지면이 낮아지며 산형이 바뀌는 피아공방, 그 싸움의 참상은 이른바 죽음의 산더미로서 피의 바다를 이루었으니 아! 장하도다, 조국수호의 영령으로 산화한 젊은 해병 용사들이 이땅을 지켰도다. 더욱이 한국 해병대와 운명을 같이하여 싸운 미 해병들이 1955년 3월 14일 이 땅에서 철수할 때까지 제반 악조건하에 신출귀몰하듯 닥치는대로 쳐부신 그 영웅적인 전투는 귀신잡는해병대란 용맹을 얻었도다. 이 전무후무한 자유수호의 공을 세운 미국 해병들의 이름은 한국 해병대의 공훈과 더불어 청사에 길이 빛나

 

리라. 그렇다, 이 싸움터에서 젊은 넋으로 산화한 한·미 해병들의 혁혁한 충혼은 산천과 더불어 자유조국의 수호신으로 영원히 이땅을 지키리니 고히 잠든 이들 영현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겨례로 하여금 그 공훈을 기리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 전승기록을 옛 싸움터에 비를 세워 남기노라." 

 

작은 돌에 쓰여 있는 글로 고마움을 다 할 수는 없지만, 글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숙연함이 밀려왔다. 잠시 눈을 감고, 묵념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대신했다.

 

4551_3.jpg

 

 참전비 좌, 우로 해병대의 상징이 용맹한 독수리가 지키고 있다. 빛나는 눈동자, 굳게 다문 입, 칼날 같은 팔각모, 빨간 명찰 등, 해병대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무적해병', '귀신 잡는 해병',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그만큼 단결과 의리 그리고 용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한·미 해병을 의리와 정의로 지켜주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들의 용맹함이 느껴졌다. 

 

예전엔 반공을 앞세운 이념교육을 배웠지만, 지금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 반전과 함께 우리 민족 모두에게 평화의 메시지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6.25전쟁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 전쟁에 목숨을 다 바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어떻게 보답해야 하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물음표로 다가온다. 

 

호국의 달 6월~ 이달 만큼이라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우리 가슴에 새기고, 고마움을 되새겨 보아야겠다.

 

 

 《한미 해병배 참전비》

◆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조링브 봉일천리 산8 

◆ 건립일자 : 1983.9.28(최초 건립 1964.4.15) 

◆ 규 모 : 경내면적 300평, 기단높이 1m, 비 높이 12m 

◆ 건립기관 : 해군본부 

◆ 건립취지 : 6.25동란에 참전한 한미 해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이 이룩한 공훈을 길이 빛내기 위하여 건립함. 

 

《약사문》

한·미 해병대는 한국동란중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수도 서울 탈환의 대위업을 완수하고, 중동부 전선에서 도솔산지구 전투, 펀치볼 작전의 일환으로 실시된 김일성(924)고지 전투 등 수많은 연합작전을 수행하면서 무적 해병의 위용을 전세계에 떨치면서 1951년 7월 휴전회담 개최 당시 피아간 보다 유리한 지역확보를 위하여 수도권 방위에 역점을 두고 전선이 재조정됨으로써 한국 해병대 제1전투단과 미 해병대 제1사단이 1952년 3월 중동부 전선에서 이곳 서부전선의 좌일선으로 이동, 현 지역 일대에 미 해병대 제1사단이, 장단지역에 한국 해병대 제1전투단이 배치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시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서 4차례 걸친 중공군 대공세와 벙커힐 전투 및 고량포지구 전투 등에서 최후 발악적인 적의 공격을 맞아 치열한 격전을 수행하면서 수도 서울을 방어하고 공산주의 침략을 격퇴하였다. 휴전 이후 미 해병대 제1사단은 1955년 3월 14일 작전지역을 한국 해병대 제1상륙사단에게 인계하고 본국으로 철수하였다. 한국전쟁에서 한·미 해병대의 공훈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1. 해병대생활을 마치며 - 이정

    글 해병대사령부 병장 이정희(이정)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강한 군대 사랑하는 해병대여 2008년 10월 19일 입대를 하루 앞둔 나는 가족들과 지인 몇 명과 함께 포항으로 출발하며 “아~! 내가 정말 해병대를 가는구나. 이제..” 실감을 하게 되었다. “남자는 군대를 ...
    Date2010.08.11 By운영자 Views7590
    Read More
  2. 날아라마린보이 해병대공식블로그소개

    해병대 공식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개설, 인터넷 공간 인기몰이 중 자유분방한, 그러나 진정 강한 해병대를 만날 수 있는 곳 글•사진 해병대사령부 중위 류재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대한 신병들의 동향이 궁금한 군 가족들, 현재 해병대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훈련과 미담 소식에 목말라 있는 예비역들, 해병대의 문...
    Date2010.08.11 By운영자 Views11420
    Read More
  3. 87고지 공방전 - 공정식

    2008년 8월31일자 국방일보기사 캡춰
    Date2010.08.10 By운영자 Views2437
    Read More
  4. 인천상륙작전참가 김윤군예비역해병중장

    인천상륙작전참가 김윤군예비역해병중장(당시 소령, 해병연대 3대대장) (자료출처 : 국방저널 10월호)
    Date2010.08.09 By운영자 Views3810
    Read More
  5. No Image

    포병 ATT 이야기

    황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는다고 신출내기 중위 중대장이 중대 ATT에 일등을 한 이야기다. 포병 전술훈련이 ATT (Artillery Training Test) 다. 포병부대가 자기들이 쌓은 실력을 총 동원하여 부대간 대항전을 벌려 우열을 가리는 전술 테스트다. 대대간 전술 테스트는 대대 ATT라 하고 중대간 전술 테스트는 중대 ATT라...
    Date2010.07.26 By운영자 Views5349
    Read More
  6. No Image

    12.12 군사반란과 해병대 총장공관경비대, 33헌병대

    -황인주 소령 공관 경비대장 -한동성 대위 33헌병대 중대장 -김정호 중장 해군제2참모차장(제13대 해병대 사령관) 1979년 12월 12일 19시경 일본제 수퍼싸롱 승용차 두 대(우경윤 대령, 허삼수 대령 및 수사관 3명)가 정문초소에서 검문을 받고 육군총장 공관에 확인 후 통과시켰고, 19:10경 육군헌병 백차 1대가 25인승 마...
    Date2010.07.10 By운영자 Views9411
    Read More
  7. 귀신잡는 해병대의 장점과 단점은 뭐가 있을까?

    귀신잡는 해병대 그들은 누굴까??? - 국방부블로그 동고동락 中 '해병'은 해상과 육상에서 모두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훈련받아 상륙작전을 주요 임무로 삼는 육상 전투부대 해병대의 병사다. \해병대 부대를 가보면 어디서나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
    Date2010.07.06 By운영자 Views12721
    Read More
  8. No Image

    해병대를 위한 기도 - 김한식

    ▶ 해병대61주년을 보내면서 해병대를 위한 기도 김한식 : 전 국방대학원교수, 정치학박사, 에스라성경대학원 총장 우리의 생각을 다 아시는 하나님! 지금까지 지내온 우리의 삶을 돌이켜 봅니다. 죽음의 세력이 수없이 우리를 스쳐 지나갔던 지난 일들을 기억합니다. 격동의 시련기에 몸서리치도록 아팠던 지난 날 우리 조국...
    Date2010.07.04 By슈퍼맨 Views3843
    Read More
  9. No Image

    해병대라 조금 슬프네요

    ▶ 이글은 다음 아고라 군사무기게시판에 skm****(요맘때)남이 2009년 5월15일 올리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본래 군사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음 아고라 군사/무기방가가면 이런게 있다더라 해서 여기온게 2년정도 된거같네여..항상 누군가 올려놓으신 무기사진을 보며 와 멋지다.. 난왜 저런거 못봤지 하면서...
    Date2010.07.03 By운영자 Views4348
    Read More
  10. 통일의 길목! 한·미 해병참전비를 찾아서

    6.25전쟁에서 한·미 해병대의 공훈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에 위치한 '한·미 해병참전비'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우리 해병과 미 해병의 넋을 추모하고, 함께 싸우다가 희생된 한·미 해병대원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1964년 해병대사령부에서 한국전쟁 주둔지역에 참전비를 건립하였다. 구...
    Date2010.07.01 By운영자 Views4834
    Read More
  11. No Image

    이분이 과연 해병대출신이 맞을까요?

    동영상 제목이 " 참여연대에 나타난 해병기습특공대(?)" 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해병대출신이라면 적어도 기본적으로 명찰을 단 군복정도는 깔끔하게 입었어야 한다고 합니다. 몰론 해병대제복을 입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아도...
    Date2010.06.20 By슈퍼맨 Views7561
    Read More
  12. 개병대(DMC)라는 어휘의 유래를 확실히 알자

    "개병대(DMC)"라는 어휘의 유래를 확실히 알자 그 호칭의 유래에 대하여 해병대의 선배의 일원으로서 설명하고져 한다. 역사인식은 올바르게 하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오늘날과 같은 혼란 속에 서로 빠지게 되기 쉽기 때문에 확실히 하기 위하여 다시 설명하는 바이다. "개병대"라는 뜻은 Dog Marine Corps로서 통상 'DMC'라...
    Date2010.06.20 By운영자 Views6129
    Read More
  13. 개병대(?)와 앵무새같이 사과하는 사단장

    개병대(?)와 앵무새같이 사과하는 사단장 오늘의 해병들 간에 와전되어 있는 '개병대의 어휘의 유래'에 대한 해병대 원로 선배의 증언을 여기에 수록하니 그 유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올바른 '개병대'의 의미를 오늘의 해병들은 이해하기 바란다. 사단장 취임 후 나는 전쟁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어야 했는데, 그것은 바...
    Date2010.06.20 By운영자 Views6248
    Read More
  14. 해병대사령부 재창설에 군복벗을 각오로 극비작전에 임한 성병문 사령관

    해병대사령부 재 창설에 군복벗을 각오로 극비작전에 임한 해군제2차장 성병문장군. 사진은 1983년 월성침투간첩섬멸로 대통령표창을 받고 있는 당시 성병문사단장 지휘권 없는 해군 제2차장에 임명된 성병문 장군은 군복을 벗을 각오로 해병대를 해군에 통합하여 초래한 비능률 7가지 문제점을 요약하여 일일이 모두언급할...
    Date2010.06.19 By운영자 Views7402
    Read More
  15. 이승만대통령의 생일케익 - 공정식

    도솔산 작전을 마치고 우리 부대는 작전지역을 미 육군에게 넘겨 주고 홍천으로 이동했다. 부대를 재편성하고 무기와 장비를 보충하면서 다음 임무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이승만 대통령이 부대 시찰을 온다는 통보가 왔다. “도솔산의 영웅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서 우리들은 한껏 마음이 들떴다. 대통...
    Date2010.06.19 By운영자 Views566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Next
/ 2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