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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다음 아고라 군사무기게시판에 skm****(요맘때)남이 2009년 5월15일 올리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본래 군사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음 아고라 군사/무기방가가면 이런게 있다더라 해서 여기온게  2년정도 된거같네여..항상 누군가 올려놓으신 무기사진을 보며 와 멋지다..

난왜 저런거 못봤지 하면서 이곳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곤하죠

이제는 인터넷 서핑하다보면 꼭 여기와서 사진을 보는 제모습에 저도 혼자 피식 거릴때가많네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군사/무기 방이 이상해지더군요 

특전사가 어쩌네 해병대가 어쩌네 육군이 어쩌네 공익이 어쩌네 해군이 어쩌네.....공군이 어쩌네...왜들이럴까 하고 한참동안 글을읽어봅니다.

부질없는 공방전....부질없는 토론의 난상...그중 해병대 이야기가 제일 많더군요... 개병대네... 쓰레기네... 양아치네..그런글을  볼때면 순간 욱하지만...온라인인데 훗!!그냥 웃고 넘깁니다.

 

참 저도 해병대 출신입니다. 

B형에 다혈질에 아는거 없어 부족하지만 그냥 제가 생각하는 해병대

해병대와 저의 이야기를 글로 보여드릴까 해서 몇자적어봅니다.  

 

20살 대학을 들어가 동아리에 들어가서 지내다보니 동아리 형님들이 해병대출신들이 많아서 군입대시기에 자연스레해병대를 지원하게되더라구요

물론...세무워카 멋져보이던것도 사실이지만 방탕해진 삶을 돌아보려고

특전사와 해병대를 놓고 고민하던중 주위분들의 권유로 해병대를 입대하엿죠

(특전사 가지못한건 사는곳이 광주라서... 이유는 말 안해도 아실껍니다... ㅠㅠ 어른들의 분노)

남들처럼 훈단서 교육받고 2사단 17-1보병으로 2년 8일간 복무하다 전역했구요 

"나 예비군 언제 받을까" 궁금해서 맨날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3년차입니다.

(올해는 언제 해줄런지 안나와서...마냥 기다리는중 ㅠㅠ) 

암튼 해병대와 인연을 맺으면서 저 또한 해병대에 대한 애착이 가더군요 맹목적인 충성이나 보이기 위한 자존심이니 아닌 저만의 작은 자부심으로요

남자끼리 술자리를 갖게되면 으레 나오는 군대이야기 묵묵히 듣습니다. 저와 처음 술자리를 갖는분들이 묻곤합니다. 군대 어디 다녀 오셨냐구! 그럼 저는 그저 웃고 주위분들이 말씀해주십니다.

"야 이자식 해병대 출신이야" 그런 사소한 웃음으로 누군가와 웃을수 있다는게 거부감이 없이 편하더군요

누군가 묻습니다. "야 해병대 빡시냐?" 그럼 저는 대답합니다...

"흠 니 군생활이 편했다면 나도 편한거고  니군생활이 힘들었다하면 나도 힘들었지 ^^" 일케요

누군가와 만나서 군대이야기를 할때면 으레 이렇게 말합니다.

 

향방작계 가는날이면  터져버릴것 같은  단추를 채우며 매무새를 가다듬고 모임지로 갑니다.

둑방에 앉아 담배를 태우고있으면 예비역 해병들이 와서 몇기라고 자기 기수를 되면 으레 거기에 답해주고 나이를 여쭤보고 격에맞는 대화를 나눕니다.

물론 기수가 저보다 높은데 나이가 어리더라도 선임에 대우를해주고  기수는 낮아도 나이가많으면  존칭으로 불러줍니다. 1년차를 보내고 보니 향방작계를가면 기수로 제가 왕고더군요... 

처음보는 해병들이 오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나누다 복장과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모군에 욕먹이는 행동은 자제하자고...그럼 그들도 이네 수긍하고 옷은 단정하게 가다듬고 행동에 더욱조심하더군요. 이렇게 하니 동대장님께서 역시 모범이 되는 해병대 멋지다!! 이소리에 기분좋아져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저를 보곤하죠! 하지만 친구들에게 욕을먹곤합니다...   머할라고 그렇게 박박 기어다니냐고 대충하라고...그럼 전 말합니다... 희한하게 본능적으로다.....ㅎㅎㅎ 라고 말하지만... 욕먹지않으려 더욱 열심히 받습니다.

 

올리신 글들을 보다보면 해병대 술먹고 행패부리는 글이 많던데...

이점에 대해선 일부 부족한 해병들의 잘못으로 인해 모군과 선배해병들과 현역들이 욕을먹곤하는데

일부의 행동으로 인해 모군이 욕먹는것을 보고있노라면 솔직히 가슴 아픕니다.

현역시절 단체외출.외박!! 본래 2사단은 1연대 앞 읍네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군요 ㅎㅎ 

거기나 검단에서만 머물러야하는데... 가끔 후임들이 보채서 주안이나 신촌 건대로 가기도합니다.

한번은 술을먹다 역시나 시비가 붙었습니다. 제가 잠시 나가서 담배를 사오는 동안

제 후임녀석이 화장실 가다가 화장실테이블쪽 분들과 소란이 있었는데 그쪽분들중 취하신 한분이 

"해병대새끼 취해서 비틀거린다.."이런식으로 말을 했다더군요...

순간 그들이 보는 앞에서 후임을 뺨을 갈겼습니다.

후임들과 그분들모두 멍해있더군요. 그분들께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정말 아끼는 후임의  뺨을 때렸습니다.분이 풀리실지 모르겟다 하지만 모군 해병대 욕한것에 대해 제후임에게 "미안하다" 한마디 사과를해줄수있느냐 하고요  사과를 하지않으신다면 억울한 후임의 뺨을 때린 저는 기수열외도 각오해야할것이다 참고로 쌍방화해가 없다면 저는 밖에나가서  경찰을 기다릴꺼라고... 

그리고 못들어가게 막을 거라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시더군요 이내 그쪽 연장자께서 사과해주시고 저 또한 소란에대해 그쪽일행들과 가게주인 다른손님들에게 사과드렸습니다.

그날 찜질방에서 빨갛게 부어오른 뺨으로 코골며 자던 후임얼굴을보니 ... 그런느낌 아시시라 믿네요

 

요즘  길을가다 현역해병들을 만나면 담배한보루 사주고 이런말을 합니다.

"해병대는 자존심이아니고 자부심이다. 한글자가 바껴서 너와 모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이렇게요"

해병대원으로 인해 벌어진일에 대해서 더이상 질타가 없는 군대/무기 방이 되길 바라는마음입니다.

어차피 흘러버린 시간에 대해서 자기의추억과 사진을 올리며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군대/무기 방이 되었으면 하는 예비역 해병이 아닌 "군무져" 의 바램입니다.

서로에게 욕하고 상처주는 그런곳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군을 걱정하는사람들이 모여서 군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발전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런곳 말입니다. 술먹고와서 행패  부리고 간다고 욕먹겠지만

군대/무기 방이 제바램대로 되는곳이 되길 바라며 그냥 몇자 적어보고 갑니다..다들 안녕히 주무셔요!!

샬라카 룰라 매지카 룰라 비비디 바비디 부우우!!! ^^

 

p.s:기억하실지모르겠지만  "아고라 세계엔" 코너가 사라진 이유를 아시는 분은 아실껍니다.

      유학 다녀온후 살던곳이 그리워, 사람사는 이야기 변해져가는모습을 지켜보려 자주들르던

      세계엔 코너가 어느날 폐쇄한대서 알아보니  다음 운영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키보드워리어의 행패와 더불어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하고   토론을 가장한 욕설이 오간후

      청원에 의해 폐쇄된걸로 압니다.  군사/무기 방만큼은 그렇게 되질 않길 바라며

      군대/무기방에서 눈팅하기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부탁드립니다.

 

▶ 이글은 다음 아고라 군사무기게시판에 skm****(요맘때)남이 올리신 글입니다.

  • 소닉 2012.09.05 19:09

    많이 안타깝습니다 ㅠㅠ 괸히 주변상황때문에 그랬다니 더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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