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따라 군인의 길 선택한 부부 3쌍 / 국방일보 2012.05.21

 

해병대 2사단 예비신부 안정은·박미혜 후보생
회사도 사직하고 해병 되기 돌입 “꿈·사랑 모두 이룬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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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임관을 앞둔 안정은 사관후보생(왼쪽)과 박미혜 부사관후보생. 이들은 예비신랑의 멋있고 당당한 모습에
반해 해병대에 지원했다.해병대 제공

 

해병대 2사단에서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강덕훈(해사 60기) 대위의 예비신부 안정은 후보생(사후 112기)은 순천향대학교 재학 당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며 경찰과 직업군인을 목표로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포기했다.

 그랬던 안 후보생이 안정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은 나이에 해병대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은 예비 남편 강 대위의 해병대 사관후보생에 대한 도전 권유와 물심양면으로 이뤄진 지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강 대위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안 후보생은 부모님을 설득해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해병 되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강 대위가 짜준 체력단련 스케줄에 따라 기본 체력을 다지고 휴일이면 부대 인근 도서관을 데이트 장소로 삼아 강 대위에게 해병대 전투사 강의를 들은 것.

 두 사람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안 후보생은 해병대 사관후보생 112기로 당당히 합격했다. 안 후보생은 11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오는 6월 1일 해병 소위로 임관한다. 그리고 초등군사반 교육이 끝나는 11월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선생님 돼라는 집안 반대 불구 예비 신랑을 롤모델 삼아 도전

해병대 2사단에서 수송담당으로 근무 중인 김경수 중사(진)의 예비 신부 박미혜 후보생(부후 335기).

 선생님이 되라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생이 23살의 어린 나이에 학교를 휴학하고 여군의 길을 택하기까지는 한발 앞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예비 남편 김 중사(진)의 영향이 컸다.

 해병대가 좋아서 병1049기로 입대를 했고, 이후 부사관으로 복무변경을 하며 직업군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김 중사(진)의 해병대에 대한 애정과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박 후보생에게 해병대에 대한 호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던 것.

 어려서부터 군인에 대한 동경은 있었지만 집안의 반대와 해병대 여군 간부라는 부담감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던 박 후보생에게 김 중사(진)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능동적으로 그리고 용기있게 선택해야 한다”라며 격려하고 마음으로 지원했다. 마침내 박 후보생은 고민을 끝내고 해병대 간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10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오는 6월 1일 해병 하사로 임관하는 박 후보생은 초급반 수료 후 2사단에 배치될 예정이며 군 생활에 대한 적응 시간을 가진 후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다.


해병대 1사단 오치형 하사와 예비신부 안혜진 중사
“결혼 위해 군대 두번 왔습니다” 장기복무 탈락 딛고 재입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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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트를 만든 해병대 1사단 오치형 하사와 안혜진 중사(진).

 

해병대 1사단 오치형(부후330기) 하사는 부인과 함께 군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전역 1주일 만에 군에 재입대한 사연의 주인공이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오 하사의 예비 부인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혜진 중사(진ㆍ부후314기). 이들은 오 하사가 해병대 부사관 후보생 305기로 임관해 해병대 1사단 헌병대에서 근무하던 2010년 후배 부사관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후 사랑을 키워 나가며 장래를 약속하고 양가에 결혼 승낙을 받아뒀다. 하지만 오 하사가 장기복무 심사에 탈락하면서 두 사람은 결혼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사는 장기복무가 되지 않자 잠시 고민도 했지만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해병대였고,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도 해병대에 있는 이상 해병대를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해 부사관으로 재입대를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21일 전역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해병대에 입대했다.

 오 하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해병대에 다 있었기 때문에 재입대에 대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오더라도 결코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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