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수색대 정무운상사를 만나다.

by 운영자 posted May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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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남자의 표본, 해병대 수색대! 아마 그 위용을 못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거다. 특히 백령도의 해병 수색대는 지리적 긴장감과 함께 더 실감 나는 용맹함이 보였다. 정무운 상사에게서 듣는 백령도 해병 수색대!


Q. 여기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는지?

네, 저는 해병대 수색중대에서 척후 폭파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먼저 목표 지역으로 들어가 그 지역을 탐색하고 차후 작전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길을 뚫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Q. 그렇다면 해병 수색대는 아무나 될 수 없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일단 저희는 지원자를 데리고 체력 검정과 수영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여기서 뽑힌 인원은 수색대에서 수색교육을 하죠. 10주 정도 되는데 이건 해군 UDT랑 교육 목표나 방침이 거의 동일합니다. UDT처럼 지옥주도 있고요. 이 교육을 통과해야만 수색대의 베레모를 쓸 수가 있습니다.


Q. 교육도 담당하신다고 들었는데, 수색대 지원하는 해병들을 만드는 셈이군요.

그렇습니다. 이 친구들은 스스로 지원해서 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부심이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그만큼 성과도 좋고요. 지금 해병대 지원하는 친구들 보면 말 그대로 신세대다 보니까 집단생활을 잘 안 해봐서인지 스스로 지원해서 해병대에 왔음에도 잘 적응 못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심지어 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데 수색대는 그 중에서도 또 지원과 선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는 친구들이 옵니다.


Q. 그럼 수색대는 계절별로 매번 다른 훈련을 하나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대체로 동일한 훈련을 합니다. 스쿠버 훈련도 하고요. 지상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합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겨울에는 강원도에 가서 설한지 훈련을 합니다. 스키 타고 내려오는 사진 보셨죠?


Q. 그렇게 훈련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빠듯한데 대민지원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네. 여기 백령도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사십니다. 그 분들이 주로 조업활동을 하시는데 힘에 부치는 일들을 저희가 많이 도와드리죠. 어망 관리라던가 농번기에 농사 도와드리는 것도 있고요. 저희가 한 번씩 나가면 그 분들이 많이 고마워하십니다. 수색대는 아무래도 전방위적으로 훈련하는 게 많아서 주민 여러분들의 양해가 꼭 필요한데 훈련에도 적극 도와주시고 해서 저희도 많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아무래도 올 초부터 북한의 도발적 위험이 이어지고 있어서 수색대의 훈련도 전과는 좀 다를 것 같아요.

상황이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많이 신경 쓰고 있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훈련이 크게 달라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항상 투입되는 걸 생각하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언제 어디라도 상황이 걸리면 바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훈련해왔습니다. 그래서 딱히 지금 남북 긴장관계가 있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거나 한 점은 없습니다.


Q. 정 상사님은 미국과 몽골에서도 훈련을 받으셨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네. 2005년에 미국에서 6개월간 DI 교육을 받았어요. 교육훈련 과정이죠. 미국 다녀와서 해병대에서 신병을 교육하게 된 거에요. 미국 해병대 가보니까 역시나 한국만큼 늠름하더군요. 한국에서 ‘해병대 정신’이라고 하는 것이 미국 해병대에도 있었고, 또 그들은 걸프전 등에 참전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또 장비 면에서도 사실 부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장비는 안전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많이 탐나는 부분이죠. 그런 것들이 점차적으로 우리도 개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몽골에서는 콴캐스트훈련으로 다녀왔습니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분쟁 시 평화유지작전을 수행하는 단계별 훈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분쟁 상황에서도 아시아 각 국과 협력해서 평화유지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외유내강’이 되고 싶다는 정무운 상사. 이제 해병대가 예전의 안 좋은 이미지는 탈피했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해병대가 되도록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지금의 남북관계에서도 국민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군이 되길 바란다면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겼다.

“저희는 군인이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는 당연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걱정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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