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스토리] 남자, 진정한 해병으로 거듭나다 / 한국사진기자협회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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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6주 만에 평범한 청년이 해병으로 태어나는 곳이다. 6주간의 강도 높은 신병교육 훈련 과정을 겪으면서 '귀신 잡는 해병'으로 탄생한다. 훈련 과정은 입에서 단내가 날 만큼 강도가 높다. 신병들이 300kg이 넘는 목봉체조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편집자 주] '포토 스토리'는 인간의 삶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나누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앵글 속에 담겨있는 세상 이야기에 여러분의 눈과 마음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누구나 해병이 된다면 결코 선택하지 않았다'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현장-

"돌격 앞으로"

악에 받쳐 터뜨리는 함성이 하늘을 찌른다. 가상 적군이 대규모 공격을 해왔다. 여기저기서 여기저기 시뻘건 연막탄이 터진다. 기관총에선 공포탄이 쉴 새 없이 불을 뿜어댄다. 자욱한 포연 속에서 검은 위장크림 사이로 드러난 훈련병들의 눈빛엔 전장(戰場)의 살기마저 어려 있다.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각개전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높아지자,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신병 훈련 강도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수색대 지원율은 21대 1이나 된다. 입대하고 싶다고 아무나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신병 양성기간은 6주이다. 그중 5주차와 6주차에는 훈련의 정점인 극기주 훈련을 받는다. 이 기간에는 어떤 극한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인내력과 전투력을 배양하기 위해 유격훈련, 목봉체조, 각개전투와 천자봉 행군, 야전 숙영과 야전 취사를 실시한다. 훈련 강도는 높아지지만, 수면시간과 배식량은 줄어든다. 해병대 훈련병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빨간 명찰을 달 수 있다.

해병대 유격장의 높이 30m 암벽 등선 등반과 헬기 레펠에서 훈련병들이 굵은 땀을 흘리며 고함을 지른다. 초롱초롱한 눈과 하얗게 드러난 이가 구릿빛 얼굴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밥이 얼마나 귀중한지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제대하면 절대로 밥투정하지 않을 겁니다." 야전취사 시간을 맞아 꽁꽁 언 땅을 파서 고체 연료로 밥을 지어 먹던 배정인 훈련병(21·부산대학교 영문학과 1년 휴학)은 훈련소 생활의 소감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초겨울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는 신병들의 강인한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를 위해 땀을 흘리고, 전우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리는 해병이 되겠다.' 6주가 지나면서 이들은 조금씩 진정한 해병이 돼간다. 사진기자 강민석 / 촬영일-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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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는 신병들의 강인한 눈빛, 내 손으로 조국을 지킨다는 진정한 군인의 모습이 담겨있다.

▲ 실제 전장 상황과 유사한 암벽 레펠에서 신병들이 유격훈련을 받고 있다. 유격훈련은 적진에서 고립되거나 게릴라전과 같은 비정규전에서 생존력을 높여주고, 한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해준다.


▲ '신병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극기주 훈련 기간에는 야전숙영, 야전취사로 수면시간과 배식량이 줄어든다. 야전취사중인 신병들이 서로 밥을 먹여주며 격려하고 있다.

▲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는 강도 높은 훈련과 교육이 반복되고 있다. 신병들이 인공암벽 훈련으로 체력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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