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당당한 대한민국 해병대’

by 운영자 posted Apr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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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 ‘당당한 대한민국 해병대’ / 국방일보

 

박장호·성호 일병, 14년 유학생활 접고 자원 입대 2사단 수색대대서 모범 복무… “인생의 큰 전환점”

 

 

BBS_201304140329154060.jpg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하는 쌍둥이 형제 박장호(왼쪽)·성호 일병이 부대 상징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연 하사


 

 14년 유학생활을 중단하고 해병대에 동반 입대한 쌍둥이 형제가 병역의무 성실 이행의 모범이 되고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하는 박장호·성호(20) 일병. 이란성 쌍둥이 형제인 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형제는 영주권까지 받았지만 망설임 없이 해병대를 선택했다. 형제는 지난해 5월 병1161기로 입대했으며 혹독한 훈련으로 정평이 나있는 수색대를 지원, 수색기초·특수수색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쌍둥이 형제의 해병대 동반 입대는 외할아버지와 아버지 영향이 단단히 한몫했다. 외할아버지 박기성(81) 옹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고, 아버지 박재근(54) 씨도 모국에 대한 애국심을 잃지 않도록 가정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를 휴학하고 해병대 지원을 공표했을 때는 형제의 선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쌍둥이 형제는 해병대 입대 전 구조 다이버(Rescue Diver)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중학생 때는 육상 선수로 활약했다. 형제는 이 같은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특수수색 교육 당시 1.8㎞ 전투수영에서 3·4위를 차지했다. 자대 배치 후에는 동계 설한지 훈련과 천리행군, 수중탐색훈련 등을 완벽히 소화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올해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에 통역병으로 참가하는 등 전천후 임무수행 능력을 뽐내고 있다.

 형 장호 일병은 “특수수색 교육 극기주 때 6~7명이 나눠 먹은 초콜릿 맛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해병대에서 느낀 진한 전우애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생 성호 일병도 “한시도 조국을 잊은 적이 없다”며 “빨간 명찰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확인시켜 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