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수색교육 77차 지옥주훈련 2일차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간에 조항산 고지정복훈련을 마친 수색교육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포항제철소가 바라다 보이는 형산강변에 집결해 있습니다. 

 

LIM_0023.jpg

 

금일 오전 교육생들이 해야 할 훈련은 바로 직립다이빙훈련입니다.

 

 

내려가 보니 쌀쌀한 날씨인데 낚시를 나오신 어르신도 계시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 해병대원들의 함성소리 때문에 고기는 못 낚으실 것 같습니다.

 

 

수색대원들이 직립다이빙훈련장소의 안전문제등을 점검하고 있는 동안 교육생들은 IBS를 머리에 인채 대기중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IBS를 머리에 인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시키며 체력단련이 계속됩니다.

 

 

모두 훈련소에서 겪어 보셨겠지만 제 경험에도 이 앉았다 일어났다는 요령도 못피우고 요령피우다가는 금방 표시가 나서 가장 힘이 든 훈련인데 IBS까지 머리에 이고 견디어내는 교육생들 정말 대단합니다.

옆에서 보니 정말 숨이 끝까지 차오르는 듯!

 

 

 

수색교육 지옥주훈련중에는 휴식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심지어 지옥주기간동안 교육생들은 전투복을 환복할수도 없고 전투화도 잠시 풀어 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일째 계속되는 지옥주훈련에 만신창이가 된 체력이지만 이들은 오로지 수색대원이 되겠다는 그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며 그 고통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냉정한 교관의 호루라기는 계속되며 교육생들에게 마지막 남은 체력까지 쏟아내게 합니다.

 

 

심지어 IBS까지 흔들어 대니 어찌 결딜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IBS가 땅에 떨어지고 이거 큰일 났습니다.

무슨 불호령이 떨어질까나!

 

 

아니 그런데 교관님께서 뭔 선심을 쓰는 걸까?

열심히 했으니 기회를 한번 주겠다. 이대로 자도 좋다!

다만 IBS가 떨어지지 않는 조건이다!...랍니다.

 

 

눈꺼플이 천근만근인 교육생들은 눈을 감자마자 바로 잡니다.

그러나 이게 편히 자는 걸까요!

 

 

 

지옥주 훈련기간동안 하루에 1시간의 취침..그것도 아예 잘수도 없는 날이 있는데 이렇

게 잠시라도 잘 수 있다면 정말 달콤한 잠시의 여유일 겁니다.

저도 행여나 후배들을 방해할까 싶어 잠시 카메라를 내려둡니다. 

 

 

이제 본격적인 직립다이빙훈련이 시작되고 팀원들이 뛰어 올라옵니다.

교육생들은 이동중 3보이상은 무조건 구보입니다.

 

 

여기는 포항에서 근무했던 해병대원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형산강다리입니다.

이곳 형산강다리에서 강 아래로 뛰어내리는 직립다이빙훈련은 함정등이 적의 공격으로 무력화됐을 때 갑판에서 바다로 이함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대비한 훈련입니다.

이 다리의 높이는 바로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인 약 11미터입니다.

 

 

“○○번 교육생 보고!”
“○○번 교육생 이함준비 끝 악!”

 

 

교관의 "뛰어" 명령과 함게 교육생이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몸을 날립니다.

 

 

 

시퍼런 강물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수색교육생들의 멋진 모습들 입니다.

 

 

 

 

 

 

 

 

직립다이빙을 마친 교육생들은 이상유무를 교관에게 보고하고 팀원들을 기다립니다.

 

 

 

교관에게 직립다이빙에 대한 주의사항과 요령을 경청하고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이 진지해 보입니다.

 

 

그리고 대기중에 강 아래를 바라다보는 교육생들!

수색교육시작 1~3주차 수영훈련을 시작으로 잠자는 시간 이외의 대부분을 물속에서 지내며 평영 1.8㎞, 장구착용 수영 3.6㎞를 이수한 교육생들이지만 긴장하는듯 합니다.

그냥 눈감고 뛰어 내리면 될거 아니냐 싶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필자는 진해훈련소시절에 훈련소 내의 전투수영장에서 이함훈련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다이빙대에 올라가서 보면 아래에서 상어가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는 듯한 그런 공포감이 순간 밀려옵니다.

그러나 더구나 여기는 실내수영장이 아닌 시퍼런 강물에 강풍까지 불고 있으니....그러나 용감한 우리 교육생들 모두 거침없이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교육생들의 멋진 입수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아니 이 팀은 무엇을 잘못했길래 강물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낮이지만 추운 날씨에 강풍이 불고 있는데.....그러나 이미 야간 저온의 바닷물도 극복해낸 교육생들은 적응이 된 듯 강물의 차가움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견디어 내는 모습들입니다.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이 좀 편안해 보입니다.

잠시 비추고 있던 햇빛으로 약간이나마 따뜻해진 시멘트 바닥의 온기라도 조금 느꼈으면 좋으련만~~~

 

 

 

교관들은 직립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온 교육생들을 잠시도 가만 놔두지 않고 쪼그려뛰기, 팔굽혀펴기, 팔벌려높이뛰기등 PT체조를 반복시킵니다. 이는 단순히 육생들을 계속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PT 체조를 통해 저체온증을 방지하고 졸음을 쫓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LIM_6435.jpg

 

오전훈련을 마친 교육생들의 중식 배식을 보니 역시 50%로 줄인 식사량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포스팅한 "지옥에서 살아오라" 를 보시고 제게 훈련이라지만 너무 잔혹한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셨는데

지옥주 훈련은 인간이 맞닥뜨릴 수 있는 가장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 어떠한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적지에서 그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 돌아 올 수 있는 강인한 해병대수색대원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의 일부입니다.

 

이렇게 극한의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옥주훈련을 모두 무사히 마쳤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서 교육훈련단에 문의를 해보았더니 이번 77차 수색교육생 모두가 1명의 낙오자없이 지옥주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고 합니다.

 

이제 극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교육생들은  잠수 이론·실습, 고속단정 이탈·침투, 주·야간 수중·육상 침투, 식량획득, 급조 은거지 구축, 목표 타격·탈출 등의 훈련을 실시하게 됩니다.

 

 

제77차 수색교육생들 모두 수색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자랑스런 수색교육휘장을 가슴에 새겨 달기를 기대합니다.

※ 지옥주훈련 1일차 "지옥에서 살아오라!"는 http://rokmarineboy.tistory.com/1269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 사진 임영식기자>


출처: https://rokmarineboy.tistory.com/1275?category=496191 [해병대공식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1. 후배들 구하려 다시 뛰어든… '의인' 해병대 출신 선배의 죽음

    부산외대 4학년 양성호씨… 평소 의협심 남달랐던 효자 애완견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양성호씨. /양성호씨 친구 제공 다.양씨는 해병대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뒤 미얀마어과 학회장을 맡을 정도로 학교생활에 적극적이었다. 후배들은 "이번 사고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선배는 평소 의협심이 강해 약자를 보면 그냥...
    Date2014.02.19 By운영자 Views3971
    Read More
  2.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를 가다 ③ - 자격강하와 낙하산포장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를 가다 마지막편입니다. 먼저 날아라 마린보이에 포스팅하고 있는 기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를 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욱 더 좋은 기사와 사진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를 취재하며 공수기본교육 제193차 교육생들의 자격강하를...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3824
    Read More
  3.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를 가다 ②

    "최강공정육성"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를 가다 ① 편에 이어 제40차 강하조장교육과 제193차 공수기본교육중 모형탑과 공중동작등의 훈련과정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강하조장교육장면 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하조장교육은 항공기탑승전 강하자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투하할 각종 화물을 ...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5387
    Read More
  4.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를 가다 ①

    만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찾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에서는 제193차 해병대 공수 기본교육과 강하조장교육이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해병대 공수교육은 입체적 상륙군투사를 통한 초수평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공지기동해병대의 공정부대원들은 누구나 거쳐야 할 필수적인 교육중의 하나입니다. 해병대 공수기본...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5176
    Read More
  5.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해병대의 얼굴,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절도있고 패기넘치는 멋진시범을 보이는 의장대원들! 국가 경축 행사나 국빈 방문 행사에서 기수와 의장 사열 등의 의식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된 부대인 의장대는 최근에는 군관련 행사는 물론 각지역의 축제 및 행사에도 참가하여 의장시범을 보이며 국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각 군과 사령부에 많은 의장대가 있지...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5070
    Read More
  6.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해병대 유격훈련의 요람, 벽암지를 가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힘이 들었던 훈련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유격훈련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기억에 생생하고, 해병대원들이라면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벽암지 유격교육대입니다. 이미 소개해 드린 수색교육 지옥주를 취재중 벽암...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4232
    Read More
  7.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피할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겨라! - 해병대수색교육 지옥주

    해병대특수수색대! 해병대 특수수색대는 전시 해상·공중을 통해 적 내부 깊숙이 침투해 주요 목표를 타격하고 아군의 폭격을 유도하는 등의 적지 종심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로서 특히 수색대원이 되기위해 받아야 하는 실전과 같은 고난도 훈련과 상상을 뛰어넘는 체력단련으로 명성이 자자한 부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해병...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4246
    Read More
  8. 임영식기자의 해병을 말하다 - 지옥에서 살아오라! - 해병대수색교육 지옥주

    해병대수색교육 77차 지옥주훈련 2일차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간에 조항산 고지정복훈련을 마친 수색교육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포항제철소가 바라다 보이는 형산강변에 집결해 있습니다. 금일 오전 교육생들이 해야 할 훈련은 바로 직립다이빙훈련입니다. 내려가 보니 쌀쌀한 날씨인데 낚시를 나오신 어르신도 계시네...
    Date2014.02.11 By운영자 Views5145
    Read More
  9. 월남전의 영웅 이인호소령

    바다의 사나이 - 영원한 해병 / 월남전 영웅 이 인 호 소령 적 수류탄 덮쳐 부하들 살리고 산화 본지는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국군 장병들 중 태극·을지무공훈장 등 주요 훈장을 수훈한 영웅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바다의 사나이-영원한 해병」을 연재한다. 시리즈 「바다의 사나이-영원한 해병」이 선배 장병...
    Date2014.02.10 By운영자 Views4731
    Read More
  10. 전쟁 영화 만들다 구속된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이만희 감독

    1963년 4월 개봉된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한국 전쟁영화 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장동휘, 최무룡, 구봉서 등이 출연했던 영화는 실탄 사격 등 당시 특수효과 수준으로서는 놀랄 만큼 사실적인 전투 신으로 화제가 됐다. 20만 명이라는 대규모 관객을 동원해 그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판에 박힌 반공영화가 판을 ...
    Date2014.02.06 By운영자 Views3057
    Read More
  11. 질 수 없다 해병이니까!

    [고경태의 1968년 그날] ③ 해병학교 출신 최영언이 공군비행 학교 습격에 가담하고 베트남에 파병되기까지 프로펠러가 미친 듯이 돌기 시작했다. 최영언(25) 중위는 한 손으로 귀를 막고, 또 한 손으로 더플백을 고쳐잡았다. 선글라스를 쓴 미군 조종사가 타라는 손짓을 했다. 뒷문이 스르르 열렸다. 달랑 혼자였다. 내부엔 ...
    Date2014.01.06 By운영자 Views4234
    Read More
  12. 제3대 국회 해병대전우회장 이우현의원을 만나다

    제3대 국회 해병대전우회장 이우현의원을 만나다 / 해병대지 50호 대위 장유진
    Date2013.12.12 By운영자 Views7411
    Read More
  13. “전면전 각오… 필승 일념밖엔 없었다”

    참전장병 인터뷰- 해병대사령부 상황장교 김 정 수 대위 중대원들 포연탄우 속에서도 서로 챙겨 연락 끊긴 포반 생사 모르자‘ 복수’ 불타 ▲포7중대 필사즉생 각오로 승리 “검은 연기에 휩싸인 포반에서 ‘사격준비 끝’ 보고를 했을 때, 포반원들의 우렁찬 함성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습니다.” 해병대사령부 상황장교 ...
    Date2013.11.24 By운영자 Views2457
    Read More
  14. 인성교육을 향한 열정, 해병대교훈단 임종수원사!

    인성교육을 향한 열정, 해병대교훈단 임종수원사! /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임영식기자 해병대부사관 135기로 입대한 임종수원사, 해병대에서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은 23년차 현역 해병부사관이 위덕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원칙을 지키고 정도를 걷는 해병으로 많은 표창과 격려를 받은 그였지만 정작 휘하...
    Date2013.09.12 By운영자 Views7210
    Read More
  15. 해병대가 있는 한 서부전선 이상없다!

    해병대가 지키는 서부전선 000중대를 취재했습니다. 서부전선 최전방인 김포와 강화도를 비롯하여 유무인도서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해병대 청룡부대, 강 하나를 사이에두고 적과 직접 대치하고 있어 한시의 긴장도 풀 수 없는 곳의 해병대원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국민에게는 신뢰의 대상이자 적에게는 공포의 대...
    Date2013.07.02 By운영자 Views37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 Next
/ 2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