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7중대 기상반장 중사 신용한2010년 11월 23일. 날씨는 어느 날보다 좋았다. 난 오늘도 평상시와 동일하게 보급업무를 수행하고 오후에 있을 중대 ATT평가 사격 통제관으로써 탄종, 신관, 장약, 발수를 확인한 후 사격 시 15분전에 3포상으로 이동하여 사격준비 상태 및 3포 인원들에게 장비 이상 유무와 안전 교육을 실시한 후 중대 ATT마지막 사격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한 후 3포 2번 포수인 김진혁 일병과 포상 후면으로 이동하여 사격대기를 하고 사격 시 한발 한발 체크를 하고 마지막 발수 사격을 한 후 포반장에게 장비 이상 유무와 뇌관, 들기고리를 확인 후 반납 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동 전 갑자기 격발기에 이상이 있다며 넷 포 불발이라고 96K로 송신되어 무슨 일인가 하여 넷 포로 이동하는 중 2분 후 맑은 하늘에서 쉬~우~웅 소리가 가까이 들리며 3포상 정면에 둥~!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불꽃이 튀었다.

그리고 하나포상, 병사 쪽에서도 둥~! 펑~! 하는 소리와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5초 후에 66고지 능선에 여러 발의 적탄이 떨어졌다. 난 순간 적 폭격이라고 생각하여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에 사진을 찍고 있던 정훈하사를 데리고 넷 포상 환풍구 쪽으로 들어가 대피하고 있었다. 얼마 후 정훈하사가 정훈관이 넷포상 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난 다시 확인 하기위해 바깥쪽으로 나와 확인을 하였지만 정훈관은 없었다. 적탄 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난 정훈하사와 둘포상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K-10 포상에서 정훈관이 보여 정훈하사를 정훈관에게 가라고 지시하고 난 기상반으로 이동하였다. 도착 후 기상병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난 다시 정비반으로 이동하였다. 몇 몇 대원들이 있었다. 그 후 중대장이 96K로 대원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하였고, 난 인원들을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시 적탄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이제 마을 쪽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최초의 적탄에 피격당한 하나포상에는 화재가 발생하였지만 적탄 때문에 이동할 수가 없었다. 몇 분이 지나자 사격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나포상에는 엄청난 화재가 발생중이였다. 난 박진관해병과 기상반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하나포상으로 이동하여 화재진압을 시도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우리는 다시 정비반으로 뛰기 시작하였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얼마 후 중대장이 적탄으로 전기가 차단되어 발전기를 가동 중인데 유류보급을 지시하여 박진관 해병과 다시 유류탱크로 이동하여 휘발유를 들고 상황실에 휘발유를 건내주고 다시 정비반으로 이동하여 중대원, 간부들과 하나포상 화재진압을 하였다.

이번 연평도 폭격과 피격을 당하여도 열심히 싸워준 우리 대한민국 대표 K-9중대 총원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영원한 포7중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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