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해병대 내무생활 기억 - 영원해병
얌마! 박수병! 너 근무 나가!
오대 장성중의 하나인 "해병병장 고참병장 제대말년 병장 열외병장 양수병이 박수병 한테 명령했다. 때론 근무에 관한한 지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양수병이 쫄따구 박수병 한테 근무 나가라 마라 할 자격이 없는데, 가끔이면 지 맘대로 제대말년 고참수병 월권을 부려서 저녁 야간근무 동초(해병대는 경계근무 보초를 동초라 한다)를 지멋대로 가끔 지정하는 꼴통 고참이, 바로 양수병이다.
양수병이 박수병 한테 근무 나가라 소리친 이유는?
박수병은 이제 송충이 한마리인, 상남 훈련연대 에서, 퐝(포항)해병제일상륙사단 실무 부대에 배치된지 얼만 안된 쫄따구 중의 말단 쫄따구인데, 고참 양수병이 신병 신고를 받을때 사회에 누이가 있는 가족 상황을 일일히 캐물어 마침 박수병이 누이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 양수병이 고참 체면을 무릅쓰고, 박수병 누이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양수병 한테 박수병 누이로 부터 답장이 온 것이다.
그 내용은 이러 했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아자씨! 우리 오빠를 아자씨가 잘 보살펴 준다니 감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등등등 그리고 맨 마지막엔, 저도 마침 친구가 많지만 한편으론 외로울때가 있는데, 군인 아자씨 하고 위문편지겸 서로 편지 주고받길 원합니다. 군인 아자씨! 그럼 국방 임무에 충실 하시고 건강 하시길 빕니다---뭐 이런 내용이었다.
군대에서 장성 빽이라도 없으면 내무생활 고참병장 빽이라도 있어야 잖겠는가? 박수병 누이가 아마도 눈치가 빨라서 군대 가면 군대생활이 험악하다 하니 자기 오빠좀 잘 봐달라 하고, 답장을 해준 모양인데, 그것을 고참병장 양수병이 받고 방방 뛰면서 기뻐하는 것이다. 사실 군대생활땐 그 어떤 편지가 와도 반갑다. 더더욱 한참 청춘의 나이에 이유야 어쨋든 이성적 여성한테 오는 편지는 무조건 반가운 것이다.
뭐 이런말도 있잖은가. 해병대 내무생활 고참수병 한테 잘못 보이면 탈영도 하게 된다고.
그래저래 박수병은 고참 제대말년 양수병이 근무 나가라 하니 옛! 절도있게 대답을 하고, 병사 경계군무를 하는 동초 근무에 단독무장을 하고 쏜살같이 뛰쳐 나갔다.
그날저녁 순검이 끝나고, 병사 맨끝 도서관 병사에 양수병 소대가 집합 되었다. 그날 저녁 제일 고참 양수병이 깃수빳따 치는 날인데, 제일 쫄따구 박수병이 제일 많이 맞을것 같아서, 박수병 누이한테 답장받은 그 고마움의 영향력이 깃수빳따 치는데, 쫄따구 박수병을 근무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열외 시키는 작용을 한 것이다.
도서관에 깃수대로 도열이 되었다.
하사관 열외되고, 병 깃수대로 도열된 어둠속의 눈빛들이, 저 알라스카 에스키모인이 북극곰을 발견하고 쇠창살을 쏠 그 살기 만큼이나 불꽃이 튀었다. 해병대 순검때 산천초목이 떤다는 말은 이제는 구닥다리가 되었고, 해병대 지휘검열 때면 병사 지붕까지 닦아내야 했던 그 엄격함이 죽으나 사나 해병대 기상이 아닌가?
허공에 일렁이는 공기 입자 마저도 "동작그만" 해야만 하는 그 숨막힘의 깃수빳따! 깃수빳따를 칠때는 그저 말이 없다, 야전삽 날을 새워 그것이 엉덩이에 가 붙으면 윽! 윽! 하는 소리없는 절규만이 허공중의 부동자세 입자가 되어 말없이 병사밖 유리창 넘어로 하늘에 흩어지는 것이다.
"이쌕키! 최수병은 왜? 안나오는게야?"
중고참 라수병 한테 양수병이 다그쳤다.
"저 모르겠습니닷!"
"이쌕키! 지가 사고자면 사고자지, 여기 동참이라도 해야 할것 아냣!"
최수병은 의장대에 근무 하다가 탈영해서 붇잡혀 와서 해병대 감방에서 "참새배치 붙어"를 날이면 날마다 생활화 하다가 복역을 마치고 다시 양수병 소대로 배치된 양수병 보다는 7~8개 깃수가 위인 고참 사고자 선임수병이다. 사고자가 소대에 한사람씩 있으면 사고자 티를 내서 꼴통 짓거리를 해서 쫄따구들을 고롭히기 마련인데. 웬일일인지 최수병은 깃수도 한참 아래인 양수병 한테는 맥을 못추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꼴통 사고자이긴 하지만, 소대에 자신을 두둔해 줄만한 배경이 없기 때문이고. 사고자가 또다시 사고칠가봐 조심을 해서이고, 더더욱 양수병 하고 같은 동기가 같은 소대에 두명이나 존재하기 때문이고. 중고참들이 양수병 지시라 하면 걉들이 바짝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최수병이 불려와서 한켠에 열외되어 깃수빳따 증명이라도 되는것 처럼 열중쉬어 부동자세로 섰다.
드뎌 깃수빳따가 시작 되었다. 깃수빳따 치기전에,고참병장 열외병장.오대 장성중의 하나인 해병병장 양수병이 도열된 중간에 나와 몇마디 일장 연설을 한다.
"느눔의 쎆끼들 말야! 요즘 내무생활 걉들이 전부 쏙쏙 다 빠졌어! 느들이 그렇게 잘나고 똑똑한 놈들야! 나도 이 쎆끼들아! 사회에서 한가닥 두가닥 한놈야! 여기는 군대야 느들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군대라는 특수사회 에서는, 시궁창에 대갈 박으라면 박는게 군대야! 쓰퍽 쎆끼들아! 하더니, 양수병이 깃수빳따 준비" 하고 소리친다.
깃수빳따 준비란, 빳따를 요령있게 잘 맞기 위한 정신적 무장을 의미함인데, 잘못 맞으면 엉덩이 뼈를 다쳐 입실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열 형대로 엉덩이 약간 쳐들고 엎드려 뻗혀 하면 제일 윗 깃수부터 아랫기수 차례로 한대씩 쳐내려 가는 것인데, 30번씩 반복 하느냐 50번씩 반복 하느냐 고참수병 아량에 달려 있다, 한때 윗 상부로부터 깃수빳따 치기 금지사항을 하달 하였다고 하나, 그래도 암암리에 치는 것인데, 빳따 치는 퍽퍽 소리가 안나기 위해서 야전삽을 날을 세워 치는 것으로 방법이 바뀌어 졌다.
다행이 서너번 반복 깃수빳따는 "운동좀 했다" 하는 식의 가벼운 깃수빳따 지만, 50번 이상이 반복이 되어 버리면 제일 말단 쫄따구만 죽어라 하고 맞는것이 쫄따구의 깃수빳따 운명인 것이다.제일 말단 쫄따구는 자신밑에 빳따칠 깃수가 없기 때문에,이것이 제일 말단 쫄따구의 비애인 것이다.
그날 저녁 깃수빳따는 대 여섯번 반복의 깃수빳따로 끝났다. 요정도는 내일의 내무생활의 상경하애를 위한 전초전에 불과한 것이다. 병역의무 마치기 위해서 모인 젊은이들 끼리 원수진 일도 없는데. 심하게 깃수빳따 칠 일도 없는 것이다. 단 서로 무탈하게 질서유지 해서 군생활 건강하게 마치자는 슬로건이 깃수빳다 라는 의미속에 암암리에 존재하기 때문인 것이다.
깃수빳따가 있었던 그 다음날은 해이했던 군기가 말단 쫄따구에서 부터 중고참 제대말년 고참에 이르기 까지 전광석화 같이 전부다 눈동자가 빠릿빠릿 해 지고, 동작이 민첩해 진다. 어설픈 병대란 소리는 해병대 기강이 해이해 졌을때 생기는 별명이다.
아. 군대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깃수빳따를 안치면 안되는 것인, 시절이 있었던 것인가?
미래세에 민주군대 틀이 엄격히 발달을, 하면 빳따 안치고도 서로 상경하애 할수있는 시절이 올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미래세 후손들의 군대생활 몫이다. 어쨋든 그시절은 그렇게 해서라도 군대생활 기강 질서를 세워 무난하게 군대생활 마치자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
깃수빳따가 있은지 며칠이 지났다.
사단 외곽선 철책선 근처 공터에서 누가 맞짱뜨고 있다고 왁자지껄 했다. 중대원들 모두가 그쪽으로 쏜쌀같이 달려갔다, 거기엔 사고자 최수병과 양수병이 씩씩대며 서로 권투 폼으로 맞짱뜨고 있었다, 아무래도 최수병이 의장대 출신이어서 키가 큰것 만큼이나 팔도 길어서 단신인 양수병을 연신 원투 스트레이트로 면상을 날리고 있었는데, 양수병이 그 주먹을 피하지 못하고 연신 맞아서 코에서 코피가 주르르 흐르고 있었다.
최수병이 양수병 한테 엠원총 돌리는 비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는 과정에서 최수병이 양수병 더러 단신이, 해병대는 어찌 들어 왔느냐? 하고 농으로 양수병을 빈정댄 것이 서로 싸우게 되는 원인제공이었다고 하는데.
때마침 소대장이 달려와서 "느놈들 여기서 뭐하는게야! 그만 두지들 못해!" 하면서 양수병과 최수병 양쪽 귓때기를 잡고 끌고 가 버렸다. 소대장실에 끌려가서 그 고참 수병들이 무슨 걉을 받었는지 모른다. 눈으로 못 봤으니___
그날 저녁...순검 1시간전,
당직병이 병사 중앙 복도에 나와서 "각소대 그대로 들어! 지금으로 부터 병사 떠나! 하면 병사 중앙 복도에 총 집결 한다. 각소대 병사떠나~ 각소대 병사 떠나~ " 하는 구령 소리가 떨어지자 중대 병력이 병사 중앙 복도에 총 집결 하였는데, 거기 포승줄에 묶인 해병대원 하나가 시멘트 바닥에 꿇어앉아 있었다.
중대장이 나타나 불호령 같은 연설이 시작 되었다.
"여기 포승줄에 묶여있는 해병대원은 본 중대의 탈영자다. 헌병대에 잡혀 온것을 내가 개과천선 시켜서 올바른 군대생활에 임하게 하겠느라고 해서 감방에 갈것을 특별히 빼온 것이다.그러나 그 댓가로 이 중대장 한테 빳따좀 맞아야 한다"
중대장 곁에 바케쓰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고, 거기에 오파운드 곡괭이 자루가 담구어져 있었다. 탈영자가 엎드려 뻗혀 하고 빳따가 시작 되었다. 빳따 서너번 칠적마다 빳따를 물에 적시는데, 물에 적시어진 빳따는 탈영자 엉덩이에 찰삭 찰싹 달라 붙어서 빳따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었다.
50대가 넘어가고 100대가 가까워 올 무렵 탈영자는 기절하여 축 늘어졌다. 이미 밖에 해군병원 엠불런스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기절한 탈영병을 곧바로 엠블런스에 실려 사단 해군 병원으로 직행 하였다.중대장이 중대원들을 보고 막간의 연설을 하였다.
"군대란 사나이들만의 특수 세계이다, 그 세계는 선임이 있고 후임이 있는 계급 사회이다, 이 특수 계급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군인 정신이란 있을수 없다, 고로 선임은 후임을, 후임은 선임을 서로 상경하애 하면, 군대생활을 무난하게 마칠수가 있는 것이다. 설사 그중에 피지못할 군대 생활의 고통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견디어 내지 못하면 그런 사람은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 인생 낙오자가 될 것이다" 하더니,
오늘 사단 외곽 철책선 근처 공터에서 같은 해병대원 끼리 쌈박질 한놈 앞으로 나왓!" 하는데, 누군가 했더니 최수병과 양수병이었다.
"느들은 상경하애 해병대 의리를 저버렸으니 이 중대장으로 부터 빳따 20대를 맞아야 한다" 그날 저녁 양수병과 최수병은 중대장으로 부터 빳따 20대를 맞고 서로 상경하애를 다짐 했는데, 그 뒤로 나는 몇주가 지난 후에 베트남 파병을 위해서 베트남전 특수교욱대에 입문해서 특수 교육을 받고, 부산항 제 삼부에서 이역만리 베트남 전선으로 출항 했던 것인데...그 후로 양수병과 최수병이 서로 상경하애 사이좋게 지내다가 군대를 마감 했는지 알길이 없다.
(인생이란, 모르는곳에서 와서 서로 남모르게 살다가, 결국은 모르는 곳으로 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살아있을때 "있을때 잘해!" 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출처] 잊혀진 해병대 내무생활 기억 작성자 ojh7071
정작 글을 쓴 사람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___하지 않겠누 ___ "영원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