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지 37호 영웅들의 이야기 - 속의 어린이를 살려라!

글 대위 이기원 사진 편집팀

 

무자비한 북한군의 포격 속 나의 안위보다 타인의 목숨을 생각한 이 시대의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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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북한군의 포격 속에서도 연평도 해병대원들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타인의 목숨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평부대 인사과장 남정일 소령과 군숙소관리담당 김찬호 상사는 포격이 있자마자 마을 유치원으로 달려갔다. 포격 소리에 놀란 어린이들은 피신도 하지 못한 채 놀이터에서 포격에 노출되어 울고 있었고, 선생님도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다. 하지만 남 소령과 김 상사는 침착하게 이들을 유치원 내부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후 선생님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들과 선생님을 대피호로 안내시켜 약 20여 명에 달하는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한편, 연평부대 복지단에 근무하는 손병문 중사와 전지호 상병도 마찬가지 포격소리가 나자마자 밖으로 달려 나가 유치원생들의 대피를 도왔고, 이어 포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안내하여 방공호로 대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민을 대피시켰다.


또한, 당일 신병교육대에는 최근 연평도에 입도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포격이 시작되자 신병교육대 행정병 정연하 일병은 우왕좌왕하고 있는 10여 명의 신병들을 이끌어 인근 안전한 교통호로 대피시켰다. 천우신조로 신병들이 대피하자마자 신병교육대에는 적의 포탄이 떨어져 행정병의 신속한 판단이 아니었으면 모두가 현장에서 전사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생길 뻔했다.


한편, 연평부대 군종장교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군종목사 하승원 대위와 법사 황준혁 대위(진)는 옷도 못 갈아입은 채 전투배치에 들어간 모든 부대의 초소와 진지를 돌아다니며 해병들을 격려했다. 씻지도 못하고 작전에 임하고 있는 해병들에게 양말과 물티슈 등을 전달, 조금이나마 전투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전역 12일을 앞두고 전역휴가를 받고 있던 연평부대장 운전병 장재석 병장은 가장 먼저 연안부두에 도착해 부대로 복귀하는 배를 타게 해달라고 간부들에게 요청하며 연평도 피격상황에 분을 참지 못했다.


연평부대 탄약처리담당 7급 박용덕 군무원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살고 있는 집이 완전히 파괴되고 전소됐다. 일부 방송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집이라고 지목했던 장소가 바로 그의 집이다. 하지만 그는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연평도의 피해복구가 먼저였기때문이다. 지금도 박 군무원은 군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박 군무원은 포격이 끝난 후 폭발물처리반과 함께 불발탄 수거에 나서며 북한의 포격을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포격이 쏟아진 연평도에서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희생자는 더 많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임무와 국민보호가 먼저라는 이들의 군인정신은 긴박한 순간에 빛을 발하며 포격으로 발생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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