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1966년 8월 11일, 이인호 해병대 대위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날이다.
대위는 작전에 늘 앞장섰다. 1966년 8월 11일 베트남 투이호아 지역에서 실시된 ‘해풍작전’. 베트콩이 은신하는 곳으로 의심되는 동굴을 수색하는 이날 작전에서도 그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한결같았다.
그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수색해 나갔다. 순간, 숨어있던 베트콩이 던진 무엇인가가 대원들을 향해 날아왔다. 수류탄! 대위는 바로 몸을 던져 수류탄을 덮었다. 그리고 산화했다.
평소 마음과 행동이 일치된 대위의 행동은 죽음을 직감한 그 순간에도 지체 없이 발휘되었다.
대신 부하들의 귀하디 귀한 목숨을 구했다. 바로 2m 떨어진 곳에 서 있었던 사진병 박경삼 해병도 이 대위의 헌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그는 이 대위의 최후를 카메라에 담았다.
1931년 경북 청도읍에서 태어난 고(故) 이인호 소령(추서 계급)은 대구 대륜고를 거쳐 해군사관학교 제11기생으로 졸업 및 임관했다. 1963년 해병대1사단 수색중대장을 지냈고, 1966년 해병대 청룡부대 3대대 정보참모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1966년 11월 당시 존슨 미국 대통령은 방한 중 은성무공훈장을 부인 이경자 여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우리 정부도 일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며 고인의 희생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렸다. 해군은 1967년 모교인 해군사관학교 입구에 동상을 세워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살신성인의 삶을 기리며, 매년 8월 11일에는 그를 추모하는 ‘인호제’를 지내고 있다.<국방일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