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버스 구교민.jpg

해병대2사단 운전병 출신으로 군 복무 중 미래를 준비해 전역 직후 선진버스 입사에 성공한 구교민 사원이 운전석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해병대 덕분에 제 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군 복무는 저에게 인생의 공백기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결과는 희망 기업 취업 성공으로 이어졌죠. 제가 잘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된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선진버스 구교민(22) 사원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구씨는 해병대2사단 보급수송대대 운전병 출신으로 지난해 8월 13일 전역한 뒤 그해 10월 선진버스에 입사했다. 어려서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구씨는 대학을 자동차공학과로 진학했다. 그러나 앉아서 하는 공부가 적성에 안 맞아 방황하던 그는 해병대에 입대해 운전병으로 근무했다.


군대는 내 인생의 전환점

“해병대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5톤 윙바디 트럭을 운전하며 전역 후 버스 운전기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죠. 제가 운전했던 차에 탄 간부와 동료들이 건넨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꼈고, 평소 관심 있던 정비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꿈을 갖게 된 구씨는 군 복무 중 시간을 쪼개 가며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버스사업 부문을 주축으로 40여 개의 법인으로 구성된 선진그룹이 해병대2사단에서 추천한 우수 장병을 우선 채용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해병대2사단이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선진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결과였다.

부대 내에서 열린 선진그룹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구씨는 선진버스의 높은 연봉과 가족 같은 사내 분위기에 매료돼 입사를 결심했다. 목표가 구체화되자 구씨는 취업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버스 운전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1종 대형면허가 필요했다. 구씨는 휴가 중 유튜브 영상을 찾아가며 독학으로 실기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운전만큼은 자신 있었던 구씨에게도 대형면허 취득의 벽은 높았다.

“버스는 앞바퀴가 운전석 아래에 있는 트럭과 달리 운전석 뒤쪽에 있어서 운전 감각을 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운전조작법은 트럭과 비슷해 감각을 익힌 이후에는 수월하게 운전할 수 있었죠.”

구씨는 다섯 번의 고배를 마신 뒤에야 면허시험에 합격했고, 꿈에 그리던 선진버스에도 입사했다.



노선 한 바퀴에 3시간

구씨는 선진그룹 최연소 버스 운전기사다. 김포 차량등록소에서 인천 서구 계산점 롯데마트까지 운행하는 841번 버스를 운전한다. 노선을 한 바퀴 도는 데는 3시간이 걸린다. 구씨는 이 노선을 하루에 4바퀴 돈다. 단골 승객들에게 구씨는 ‘애기 버스기사’로 통한다. 보기 드문 청년 버스 운전기사를 보고 어르신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른 아침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많이 타시는데 항상 사탕이나 바나나 같은 주전부리를 주면서 귀여워해 주세요. 승객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때마다 안전운행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구씨는 운전병 후배들에게 선진버스 입사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 출근해서도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요? 선진버스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한번은 추운 아침 상무님께서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정비소 앞에 서 계시는 걸 봤어요. 출근하는 버스 기사들에게 일일이 껌과 물을 나눠주시며 안전운행을 당부하고 계셨죠. 직원을 가족같이 챙겨주는 선배들이 있고, 저를 반겨주는 승객분들이 있어서 오늘도 출근길이 즐겁습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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