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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닷컴에 연재하는 "이은영의 한시산책" 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시산책.jpg 《이은영의 한시 산책》은 우리나라와 중국(송, 당, 명, 청나라) 시인들, 그리고 일본의 시인들이 쓴 한시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번역해놓은 책이다. 이 책 속에 실려있는 한시들은 지은이인 이은영이 직장생활을 하거나 기업을 경영하면서 삶의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드러내 보여주는 한시들을 선정하여 번역한 것이다.

지은이 이은영은 전문 번역가나 한학자는 아니다. 그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시절부터 한시를 나름대로 공부하였고,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10여년이 넘게 재야 한학자인 기세춘 선생님의 지도 아래 《논어》《묵자》《노자》《장자》《주역》을 공부하였고, 이와 함께 성리학과 실학 등도 공부하였다.

 

이처럼 한문을 통해 선학들의 여러 저작들을 공부하면서,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한시들을 읽으며 틈틈이 번역하던 중 양돈전문지인 『양돈타임스』의 원고청탁을 받고 지난 4년동안 매주 한 편의 한시를 번역하여 그 신문에 연재하였던 시들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에 실려있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시인들이 지은 한시들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그 내용에 따라 사랑, 이별, 우정, 향수, 가난, 지조, 행복, 무욕, 인생, 풍경 등 10여 가지 주제로 나누어져서 실려 있다. 이

 

책의 각 장들에는 그 주제에 따라 정지상, 이제현, 정몽주 등 고려시대와 김립, 정약용, 김정희 등 조선시대 시인들이 지은 시 그리고 범성대, 소식 등 송나라 시인들과 두보, 이백 등 당나라 시인들이 지은 시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몇 편 되지 않지만 석공해, 후지모리, 석의당 등 일본시인들이 지은 한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류시인이었던 황진이나 허난설헌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김삼의당, 원수향각, 강정일당 같은 여류시인들이 지은 시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세 나라의 여러 작가들이 지은 한시를 번역한 이은영은 각 작품들에 대한 번역으로 끝맺지 않고 작품마다 그 속에 담겨있는 뜻을 오늘의 우리네 삶과 연관시켜 풀이해 놓고 있다. 짧지만 간단명료한 이같은 풀이 속에 바로 이 책의 가치가 숨겨져 있다. 그 짧은 풀이 속에는 이 책을 쓴 지은이 이은영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편집할 때 지은이 자신도 ‘번역은 또다른 창작’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비움과 채움》 편집실에서도 지은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름 앞에 지은이의 이름을 제시하기로 하였다. 그만큼 번역에 따른 책임을 지은이는 다하고자 한 것이다.

 

재야 한학자인 기세춘 선생님은 추천사에서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재야운동의 현장에서,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회한과 반성과 깨달음으로 골라진 것들이어서 자유롭고 생생하고 절절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에 실려있는 한시들은 단순히 생활의 여흥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아니라 힘든 생활 속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한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이 시들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거나 감흥을 느낄 수가 있으리라고 본다.

 

이제까지 어렵다고만 여기는 한시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풀이해놓은 이 책은 전문가들보다는 문학작품과 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권할만한 책이라고 본다. 그만큼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도 자세하게 풀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은영 저,《이은영의 한시산책》, 값 10,000원, 도서출판 비움과 채움 펴냄. 

서적구입문의 : ☎ (02) 997-0821(비움과채움), 010-4288-0764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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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4566
1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5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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