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55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絶命詩 (절명시)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 한학자)

 

鳥獸哀鳴海嶽嚬(조수애명해악빈)

온갖 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 찌푸린다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금수강산 이미 사라졌구나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등잔 아래 책을 덮고 옛일을 헤아리니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글 배운 선비로서 사람구실 어렵도다

 

좋은 일은 오래 기억하고 나쁜 일은 바로 잊어버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울 것은 잊지 말고 항상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8월 29일이 國恥日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910년 이 날을 한일합방이 아닌 庚戌國恥로 기억하자.(한일합방은 일본의 입장에서 만든 말은 친일 사학자들이 그대로 써오고 있다.)

매천 황현선생은 조선말기 한학자다. 그는 조선이 망하자, 살아서 싸워야 할 사람도 꼭 필요하지만, 죽음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이 시를 쓰고 자결했다.

쪻嚬(빈):찡그리다. 쪻沈侖(침륜):잠길 침, 빠질 윤. 권세가 빠져 전과 같지 않음=沈沒(침몰). 쪻掩(엄):가리다, 숨기다, 닫다. 掩蔽(엄폐):가리어 숨김.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4526
72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54459
71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2.07 55950
70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 다산 정약용 운영자 2011.06.30 3571
69 樂道吟(낙도음)도 닦는 즐거움 - 이자현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466
68 칠석 - 김정희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957
67 지월 - 소요당 태능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558
66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53866
65 산사야음 - 송강 정철 운영자 2011.04.07 4560
64 배소만처상 - 김정희 운영자 2011.04.07 4348
63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4061
62 곡강 1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5197
61 고열 - 백거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648
60 강설 (江雪) 운영자 2011.02.21 3053
59 간화(꽃을 보며) - 이색 배나온슈퍼맨 2012.11.12 54318
58 간음야점 (艱飮野店) 운영자 2011.02.21 3164
57 騎牛暮至(기우모지) - 석북 신광수 운영자 2011.05.13 2516
56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운영자 2013.03.17 58711
55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운영자 2013.01.03 54372
54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371
53 銷夏詩 (소하시) - 원매 운영자 2011.03.16 27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