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東臺(동대)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1712~1775)

 

東臺月出對丁生(동대월출대정생)

달 떠오른 동대에서 자네와 마주 앉았으니

 

雪後空江更覺明(설후공강갱각명)

눈 그친 빈 강이 더욱 환해지네

 

正憶去年今夜客(정억거년금야객)

작년 일이 생각나오 바로 오늘같은 밤

 

黃昏獨上海州城(황혼독상해주성)

해 저물녘 해주성에 나 홀로 올랐었지

 

지난 주 소개한 시에 나온 소를 타고 늦게 온 친구가 정생이다. 눈을 헤치고 동대에 올라가 즉석에서 지은 시다. 이렇게 시를 주고받는 게 옛 사람 들의 풍류였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그대와 마주 앉았다고 서두를 꺼낸 뒤, 아무도 없는 강가에 쌓인 눈 위로 달빛이 비치어 더욱 환하다고 주변 경치를 묘사했다. 그리고 후반 두 구절에서 1 년 전을 회상한다. 벼슬 없던 白手 시절, 친구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해주성에 홀로 올랐던 씁쓸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이 자리가 작년에 비해 그지없이 행복하다는 표현이다.

*丁生:丁範祖라는 작자의 친구, 관직이 없고 가까운 사이라 姓氏 뒤에 生을 부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4601
52 칠석 - 김정희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958
51 (도자)기와장이 - 매요신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068
50 樂道吟(낙도음)도 닦는 즐거움 - 이자현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466
49 杯山(배산) 술잔 같은 산 - 전겸익 운영자 2012.11.11 6746
48 憤怨(분원)분하고 원통하니 - 거인 운영자 2012.11.11 6713
47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 김삼의당 운영자 2012.11.11 6790
46 秋思(추사) 가을날 님 그리워 - 매창 운영자 2012.11.11 7074
45 農夫(농부) - 차좌일 운영자 2012.11.11 6671
44 入宋船上(입송선상) 송나라 가는 배에서 - 최사제 운영자 2012.11.11 6595
43 甘露寺(감로사) - 김부식 운영자 2012.11.11 6979
42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 이달 운영자 2012.11.11 1648
41 偶吟(우음) - 양팽손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084
40 絶句2(절구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2.08.25 3522
39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975
38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371
37 貧女吟(빈여음) - 난설헌 허초희 배나온슈퍼맨 2011.10.12 2903
36 田家詞(전가사) - 강위 배나온슈퍼맨 2011.10.12 1560
35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4061
34 곡강 1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5197
33 고열 - 백거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6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