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入宋船上(입송선상) 송나라 가는 배에서
崔思齊(최사제, ?~1091)

天地何疆界(천지하강계)
이 세상에 무슨 경계가 있을 손가


山河自異同(산하자이동)
경치야 그저 다른 듯 같은 것이려니


君毋謂宋遠(군무위송원)
그대여 송나라가 멀다고 말하지 마소


廻首一帆風(회수일범풍)
돌아보면 돛폭에 부는 한 바람 거리지

최사제는 고려 문종 때 문인이다. 해동공자로 추앙받는 최충의 손자다. 그가 송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도중 배 위에서 떠오르는 감회를 개경에 있는 친구들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읊었다. 그 당시 고려는 송나라와 대등한 선린관계를 맺고 요나라와 여진족과는 전쟁과 평화를 반복하며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국제도시 개경은 멀리 페르시아와 아라비아 상인들을 태우고 온 배들로 북적거렸다.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국제적이었다. “인위적인 국경선은 뭐 별것이더냐? 자연은 어디나 비슷하지. 송나라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네” 이런 진취적 기상이 조선시대에 와서 많이 약해졌다. 사대주의가 밥을 주었는지 몰라도 우리의 ‘넋과 얼’을 빼앗아 갔다. *疆界(강계) ; 강토의 경계 *毋(무) ; ~말라, 아니다.
<한시연구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4544
52 騎牛暮至(기우모지) - 석북 신광수 운영자 2011.05.13 2516
51 東臺(동대) - 석북 신광수 운영자 2011.05.13 2866
50 配所輓妻裳(배소만처상) - 추사 김정희 운영자 2011.06.10 4677
49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정도전 운영자 2011.06.10 4256
48 冬夜(동야 - 황경인 운영자 2011.06.10 1849
47 新沙(신사) - 陸龜夢(육구몽) 운영자 2011.06.30 2659
46 白鷺(백로) - 李亮淵(이양연) 운영자 2011.06.30 3531
45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 다산 정약용 운영자 2011.06.30 3571
44 夏日卽事(하일즉사) -이규보 배나온슈퍼맨 2011.08.01 4688
43 無語別(무어별) - 임제 배나온슈퍼맨 2011.08.01 4296
42 答朱元晦(답주원회) - 호헌 배나온슈퍼맨 2011.08.01 2898
41 지월 - 소요당 태능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558
40 고열 - 백거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648
39 곡강 1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5197
38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4061
37 田家詞(전가사) - 강위 배나온슈퍼맨 2011.10.12 1560
36 貧女吟(빈여음) - 난설헌 허초희 배나온슈퍼맨 2011.10.12 2903
35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371
34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973
33 絶句2(절구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2.08.25 35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