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1 17:44

農夫(농부) - 차좌일

조회 수 667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農夫(농부)
車佐一(차좌일, 1753~1809)

白手子誰子(백수자수자)
놀고먹는 양반이 무엇이길래
臨風又錦扇(임풍우금선)
바람받이에 앉아 부채질만 하다가
露寒天逈際(로한천형제)
이슬이 차가운 가을철이 되면
奪盡滿疇功(탈진만주공)
땀 흘려 가꾼 곡식을 몽땅 빼앗아 가는가

백수(白手)란 말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말이다.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는 즉 가진 것 없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적수공권(赤手空拳)과 같은 뜻으로 보면 되겠다. 요즘에는 직업이나 소득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이 시에서는 노동을 하지 않아 손이 하얀 사람을 나타낸 말이다. 백면서생(白面書生)과 어느 정도 통하는 말이다. 노동을 하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을 이 시에서는 백수라 했으니 현재 쓰이는 백수와는 많이 다른 말이다. 차좌일은 중인계급 출신 시인이다. 과부가 홀아비 심정을 알아준단다. 그는 양반계급 지주들의 횡포를 고발하거나 상민(常民)과 하층민들을 위로하는 시를 많이 썼다. *天逈際(천형제) ; 하늘이 높게 빛나는 시절, 즉 가을을 말함 *滿疇功(만주공) ; 밭두덩 안에 가득한 노력의 산물, 즉 추수한 곡식을 말함. <한시연구가 이은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4530
72 (도자)기와장이 - 매요신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067
71 三五七言(삼오칠언)357언 배나온슈퍼맨 2013.02.14 56418
70 偶吟(우음) - 양팽손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084
69 入宋船上(입송선상) 송나라 가는 배에서 - 최사제 운영자 2012.11.11 6595
68 冬夜(동야 - 황경인 운영자 2011.06.10 1849
67 冬夜(동야) - 黃景仁(황경인) 운영자 2011.04.28 3577
66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이은영 2011.03.26 5129
65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운영자 2011.04.06 3087
64 夏日卽事(하일즉사) -이규보 배나온슈퍼맨 2011.08.01 4685
63 夏日山中 (하일산중) 이은영 2011.02.20 3238
62 對酒(대주) - 백거이 이은영 2011.03.26 5952
61 對酒(대주)- 백거이 운영자 2011.04.06 4513
60 山中雪夜(산중설야) - 李齊賢(이제현) 운영자 2011.04.28 3310
59 山晝(산주) 산 속의 한낮 - 한용운 운영자 2013.02.07 55735
58 山行(산행) - 두목 이은영 2011.03.26 6419
57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배나온슈퍼맨 2012.11.13 54167
56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배나온슈퍼맨 2013.02.14 56431
55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56499
54 悟道頌(오도송) - 만해 한용운 운영자 2011.04.28 4621
53 憤怨(분원)분하고 원통하니 - 거인 운영자 2012.11.11 67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