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9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金三宜堂(김삼의당, 1769~?)

薄薄輕衫不勝寒(박박경삼불승한)
얇은 여름옷으로 추워서 어쩌시나


一年今夜月團團(일년금야월단단)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다는 추석에


阿郞應待寄衣到(아랑응대기의도)
낭군은 겨울옷 오기를 기다릴 텐데


强對淸砧坐夜闌(강대청침좌야란)
다듬이 맑은 소리에 밤은 깊어가네

삼락성(三樂聲)이란 말이 있다. 갓난아이의 고고성(呱呱聲), 소년들의 글 읽는 소리, 그리고 여인네들의 다듬이 소리다. 특히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마주앉아 다듬이질하면 박자가 어우러진 그 소리도 소리지만 훈훈한 정경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금은 어쩌다 국악공연장에서나 들을까 말까한 소리다. 한편 글 읽는 소리는 우리 주변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서당집 담 너머로 여러 명이 함께 글 읽는 소리가 흘러나오면 동네 처녀들 마음이 설레었다. 김삼의당의 남편은 과거공부를 위해 오랫동안 집을 떠났었다. 이 시에서는 다듬이 소리와 함께 글 읽는 소리도 귀에 어른거리는 듯하다. *단(團) ; 둥글다 *아랑(阿郞) ; 산비탈 아, 사나이 랑, 여기서는 남편 *침(砧) ; 다듬잇돌 *란(闌) ; 가로막다, 방지하다. <한시연구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4524
52 칠석 - 김정희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957
51 (도자)기와장이 - 매요신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067
50 樂道吟(낙도음)도 닦는 즐거움 - 이자현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466
49 杯山(배산) 술잔 같은 산 - 전겸익 운영자 2012.11.11 6746
48 憤怨(분원)분하고 원통하니 - 거인 운영자 2012.11.11 6713
»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 김삼의당 운영자 2012.11.11 6790
46 秋思(추사) 가을날 님 그리워 - 매창 운영자 2012.11.11 7074
45 農夫(농부) - 차좌일 운영자 2012.11.11 6671
44 入宋船上(입송선상) 송나라 가는 배에서 - 최사제 운영자 2012.11.11 6595
43 甘露寺(감로사) - 김부식 운영자 2012.11.11 6979
42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 이달 운영자 2012.11.11 1648
41 偶吟(우음) - 양팽손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084
40 絶句2(절구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2.08.25 3522
39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973
38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371
37 貧女吟(빈여음) - 난설헌 허초희 배나온슈퍼맨 2011.10.12 2903
36 田家詞(전가사) - 강위 배나온슈퍼맨 2011.10.12 1560
35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4061
34 곡강 1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5197
33 고열 - 백거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6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