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800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新雪(신설), 새해 첫눈
鄭知常(정지상, ?~1135)

昨夜紛紛瑞雪新(작야분분서설신)
지난 밤 흩날리던 서설에 새날이 밝아


曉來鵷鷺賀中宸(효래원로하중신)
새벽부터 만조백관 임금님께 하례하네.


輕風不起陰雲捲(경풍불기음운권)
바람 한 점 없어도 검은 구름 걷히고


白玉花開萬樹春(백옥화개만수춘)
하얀 꽃 활짝 피어 온 나무에 봄이 왔네.

새해 아침, 간밤에 상서로운 눈이 흠뻑 내렸다. 새벽이 되자 구름은 걷히고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열렸다.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만조백관이 입궐하여 줄지어 서서 임금님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나뭇가지에는 눈이 쌓여 마치 흰 꽃이 탐스럽게 피어난 모습이다. 설날 아침에 임금님께 하례를 올리려는 궁정의 화려한 모습을 밝고 힘차게 표현했다. 과거에 급제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장래가 촉망되던 관료 시절의 정지상은 온화하고 고운 시심으로 즐거운 인생을 구가하는 詩風을 보였다. 청년기의 애조 띈 서정성은 볼 수 없어졌다. 그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시는 그가 청년기에 쓴 시들이다. 시인은 가난해야 하나? *鵷鷺(원로) ; 鵷은 鵷雛(원추)로 봉황의 일종, 鷺는 해오라기, 鵷鷺는 조정에 줄 지어 선 신하들의 고상하고 기품있는 모습 *宸(신) ; 처마, 대궐, 하늘, 여기서는 임금을 뜻함. <한시연구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66555
72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운영자 2013.03.17 58996
71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운영자 2013.03.17 60722
70 詠梅(영매) 매화를 읊다 - 정도전 운영자 2013.03.17 59715
69 三五七言(삼오칠언)357언 배나온슈퍼맨 2013.02.14 58393
68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배나온슈퍼맨 2013.02.14 58395
67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이달 운영자 2013.02.07 58266
66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2.07 57908
» 新雪(신설), 새해 첫눈 운영자 2013.02.07 58000
64 山晝(산주) 산 속의 한낮 - 한용운 운영자 2013.02.07 57674
63 正旦(정단) 설날 - 진각국사 운영자 2013.01.31 57512
62 松都(송도) - 황진이 운영자 2013.01.31 57755
61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58408
60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운영자 2013.01.03 56406
59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56355
58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운영자 2013.01.03 56241
57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배나온슈퍼맨 2012.11.13 56365
56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배나온슈퍼맨 2012.11.13 56024
55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배나온슈퍼맨 2012.11.13 56504
54 간화(꽃을 보며) - 이색 배나온슈퍼맨 2012.11.12 56173
53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557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