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西山正(니시야마다다시, 18세기)
平生慣著木綿(평생관착목면구)
한 평생 무명 갖옷만 입고 살았는데
寒暖適身還自由(한난적신환자유)
추위와 더위에 몸을 맞추면 편하다오
錦被奇溫非我好(금피기온비아호)
아름답고 따뜻한 비단옷 나는 싫으니
莫敎高士減風流(막교고사감풍류)
선비의 가난한 멋을 그대여 막지 마오
실력과 인격을 갖춘 선비가 입신양명에 연연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자기 수양과 후진양성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니시야마 역시 그런 고고한 선비였다. 오사카에서 의학과 주자학을 공부한 후 29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30년 동안 교육에 전념하며 일생을 모범적으로 살았다. 어느 날 평소에 그를 존경하던 부자가 비단옷을 선물로 주었다. 이 옷을 사양하며 읊은 시다. 비단옷은 귀족과 높은 관직을 상징한다. 무명이나 갖옷은 평민을 의미한다. 관직은 겉모양이 훌륭하고 윤택한 생활을 보장한다. 향리에 묻혀 소박하게 살면 춥고 초라하지만 대신에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선비의 멋이다. 인사청문회가 참으로 초라하다. *辭(사) ; 사양하다 *慣著(관착) ; 입는데 익숙하다 *(구) ; 갖옷 *奇(기) ; 빼어나다.
<한시연구가>
2013.03.17 01:33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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