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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중사 (포항=연합뉴스) 바닷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 이정구 중사.2011.8.17 <<해병대 교육훈련단>>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데 보고 있을수 만은 없죠."

현역 해병대 부사관이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색교육대 교관인 이정구(35) 중사.

이 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께 포항 월포해수욕장 인근을 지나가던 중 한적한 바닷가에서 "사람 살려"라는 소리와 함께 물에 잠겼다 떠오르는 것을 반복하던 하모(38)씨를 발견했다.

하씨는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수영경계선 너머로 떠내려 가던 중이었고 주변 사람들은 사고지점이 너무 멀어 구조에 엄두를 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중사는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하씨에게 접근한 뒤 "절대 안 죽으니 시키는대로 하라"며 안심시켰다. 이어 바닷가로 데리고 나와 정신을 잃은 하씨에게 인공호흡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사고 당시 출동한 북부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만약 구조가 조금만 늦었거나 인공호흡을 제때 하지 않았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수중침투가 전공인 이 중사의 신속한 행동이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 중사는 "당시 하씨가 숨을 쉬지 않아 급하게 인공호흡을 했다"며 "해병대원이라면 누구든지 그런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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