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인터뷰]홍승표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
9일 한민족대표자대회에서 만난 홍승표 북경해병대전우회 회장은 "올해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으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회에서 군기반장으로 통한다. 불의를 못 참고 한국인회가 조금이라도 삐뚤게 나가면 바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100명 중국 해병대 전우들이 백두산을 다녀왔어요. ‘집합’이라는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회원들이 따라요. 해병대는 삼성네트워크보다 더 잘 짜여 져 있을 거예요.(웃음)”
그는 “해병대 전우회가 중국에서 생긴 것은 90년대 중반부터”라고 말했다. 지금은 중국 13개 각 지역에 전우회가 있고 회원은 800명이 넘는다고.
“북경 교도소에 있는 한국인 재소자들을 위해 비누, 치약 등 생필품을 무료로 반입시켜주기도 했어요. 북경 유학생들을 위해 안전망시스템을 해병대전우들이 구축하고 있어요.”
이처럼 봉사활동을 확실하게 펼치니까, 중국 공안국에서도 전우회를 ‘터치’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
“얼마 전 한 지역 전우회 행사에서는 수십 명이 전투복을 입고 참가하기도 했어요. 중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죠. 심양전우회에서는 서탑에서 알아주는 중국 깡패들을 해병전우들이 소탕한 일화도 있지요. 지금 심양은 많이 안전해 졌다고 해요.”
그는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한인회 등 공식단체 활동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도 한인회 활동을 올해까지만 할 계획이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바로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나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활동을 하는 게 아니에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해병전우회 회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