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과 함께 손 때 묻은 흉장을 서너개 씩 단 어르신들이 27일 오전 울주군 언양읍 언양시장 입구에 위치한 해병전우회 울주군지회(회장 이상수)를 찾았다. 해병전우회 울주군지회에서 ‘제6회 6.25참전용사 위로잔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날 모인 어르신들은 언양읍과 상북지역 6.26참전용사 90명이었다.
조촐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자리였다. 해병전우회해병전우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잔치비를 마련해 잔치를 열었다. 그러나 선후배 용사들이 모여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상수 회장은 “3회까지는 군부대 방문 등 위로여행을 했지만 연로하신 분들이라 쉽게 피로를 느껴 음식을 마련해 잔치를 열게됐다”며 “여건상 언양읍과 상북면 어르신들만 모시는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6.25참전용사들은 해병전우회울주군지회가 마련한 전통민요와 마술공연에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준 해병전우회울주군지회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6.25참전용사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었지만 악수는 하지 않았다. 대신 거수경례로 인사를 했다. 6.25전쟁 이후 60년이 흘렀지만 아직 이들의 마음은 전쟁터에 남겨진 전우들에 대한 슬픔으로 세월이 멈춰있는 듯했다.
김장환옹(81·상북면 소호리)은 “어려움 속에서도 해마다 위로잔치를 열어주는 후배들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다른 어떤 자리보다 전우들과 함께해 즐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옹은 6.26참전용사라는 글이 새겨진 하얀 모자를 벗이보이며 “내가 이글을 새기는 사람에게 ‘6.25참전 바보’라고 새겨달라고 말한적이 있다”며 사회와 국가가 참전용사에 대한 무관심을 질타했다. / 정인준 기자
조촐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자리였다. 해병전우회해병전우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잔치비를 마련해 잔치를 열었다. 그러나 선후배 용사들이 모여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상수 회장은 “3회까지는 군부대 방문 등 위로여행을 했지만 연로하신 분들이라 쉽게 피로를 느껴 음식을 마련해 잔치를 열게됐다”며 “여건상 언양읍과 상북면 어르신들만 모시는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6.25참전용사들은 해병전우회울주군지회가 마련한 전통민요와 마술공연에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준 해병전우회울주군지회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6.25참전용사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었지만 악수는 하지 않았다. 대신 거수경례로 인사를 했다. 6.25전쟁 이후 60년이 흘렀지만 아직 이들의 마음은 전쟁터에 남겨진 전우들에 대한 슬픔으로 세월이 멈춰있는 듯했다.
김장환옹(81·상북면 소호리)은 “어려움 속에서도 해마다 위로잔치를 열어주는 후배들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다른 어떤 자리보다 전우들과 함께해 즐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옹은 6.26참전용사라는 글이 새겨진 하얀 모자를 벗이보이며 “내가 이글을 새기는 사람에게 ‘6.25참전 바보’라고 새겨달라고 말한적이 있다”며 사회와 국가가 참전용사에 대한 무관심을 질타했다. /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