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 509기, 진해 천자봉의‘해병혼’글자 도색작업 실시해
▶ 입대 25주년 기념으로 가족들을 포함해 80여명 참가
▶ 해병혼’은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승리에 대한 신념 속에서 탄생
글∙사진 / 사령부 정훈공보실
지난 10월 11일 일요일, 1984년에 전역한 해병대509기 예비역들과 가족 80여명이 자신들의 입대 25주년을 맞아 진해 해병교육기지사령부에서 훈련받았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진해 천자봉에 설치되어 있는‘해병혼’글자에 도색작업을 실시하였다.
해병 509기 예비역들은 입대 25주년을 맞아 해병대에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 물색하던 중 최근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훈련병들이 다시 진해천자봉 행군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천자봉 행군을 실시하는 훈련병들의 해병대에 대한 긍지를 높여주기 위해서 퇴색되어 가고 있는 ‘해병혼’글자를 도색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509기 예비역들과 그 가족들은 10월 11일 하루종일 도색작업을 진행해서‘해병혼’세 글자 중 처음 두 글자의 도색을 완료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해병509기 경상도 해병 전우회는 마지막‘혼’의 도색작업을 위해 11월 초에 진해 천자봉을 방문하여 완료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해병대사령관 이홍희 중장은“해병대 예비역들이 해병대를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뿌듯하다”며“진해천자봉 행군을 하는 신병들이 빛나는‘해병혼’글자를 보며 해병대만의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나갈 생각을 하니 해병 509기 예비역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502m 높이의 진해 천자봉은 해병대 현역들과 수 많은 예비역 해병전우들에게 특별한 의미와 추억을 가지게 해준 곳이다. 천자봉 행군은 진해에서 훈련을 받은 모든 해병들이 실시하였고 해병대 창설 당시 신현준 사령관이 시민들에게 해병대의 용맹성을 보여 준다고 시작되었다.
특히, 1964년 6월부터 7월까지 3주간 해병 158기 총원 250명이 교육 중 틈을 내어 천자봉 중턱에 돌을 쌓고 흰 회칠을 하여 한글자당 사방 20m 길이의‘해병혼’이라는 글자를 새긴 이후부터 진해 천자봉 행군은‘해병혼’세 글자를 바라보며 정상에 오르는 해병들의 가슴에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해병대지3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