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판철 캄보디아 해병대전우회장이 4월 7일 해병대원들을 비상 소집했다. 급히 성명서를 발표해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통합진보당이 예비군 폐지공약을 발표한 후이다.
해병대 215기인 황 회장을 비롯해 해병전우회 회원들은 밤늦게까지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성명문안을 만들었다. 각국가마다 우리나라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거주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동포들이 공감할 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캄보디아해병대전우회는 이날 만든 성명서에서 "피끓은 울분을 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예비군 폐지공약을 발표했다. 통합진보당은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수백만에 달하는 사람들을 군대로 편제한 것이 예비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비군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예비군 훈련은 사회적·인적자원을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예비군 제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해병대전우회는 처음에는 과격한 표현을 쓰며 통합진보당을 맹비난 하려다가 문장을 다듬었다. 그리고 "남북대치의 현실을 무시한 얼토당토한 공약은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의 발표는 대한민국의 안보는 물론 국론 분열까지 일으키는 정책이라는 게 해병대의 주장이다.
전우회는 또한 "통진당은 국가의 안보는 도외시 한 채 한술 더 떠 ’예비군 폐지‘라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해병대전우회는 "통진당은 5천만 국민과 더불어 700만 재외동포 앞에 용서를 빌 것을 촉구하라"면서 "통진당 후보들의 낙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해병대전우회
http://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6672 월드코리안 프놈펜=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