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의 발군, 해병대전우회 부여지회” / 충청신문 윤용태기자
절기상 곡우(穀雨)인 지난 20일 충청 내륙과 강원·경북 산간 지역에 눈이 내렸고 부여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 아닌 눈발 로 사람들은 놀랐지만, 봄의 향연을 만끽하며 울긋불긋 활짝 핀 꽃들도 깜짝 놀랐다.
지난 21일 하늘은 맑고 날씨는 온화해 다시 봄다운 날씨를 보이며 꽃들은 봄날을 즐기려 하는데 해병대 인명구조 시범에 창졸간 다시 한 번 놀라 꽃잎이 떨어졌다.
지난 21일 해병대전우회 부여지회(회장 김태윤, 이하 부여지회) 부여 백제보에서 월례회의 겸 환경정화운동 및 인명구조 시범을 보였다.
먼저 약식으로 월례회의를 마친 부여지회 회원 30여명은 백제보 체육시설이 있는 공원과 주변에 대해 환경정화운동을 펼쳤다. 가끔 백제보를 들른 내방객에게는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모습을 보여 준 것.
이어 백제보 체육공원 위의 정동교에서 인명구조 시범을 보였다. 이번 시범은 해병대전우회 논산지회와 합동으로 이루어졌으며 군 시절 해 왔던 것을 사회에서 나와 수년간 레펠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전같이 해 왔다. 인명구조시범은 정동교 위에서 한명의 구조 대상자를 두 명이 줄을 이용해 잡아주고 한명은 구조 대상자의 안전 확보에 지휘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등산객이 산행을 하다 고립되거나 빌딩 및 아파트에서의 화재시·각종 재난사고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같은 인명구조에 있어 부여지회는 필수적 요인을 갖추고자 회원 개개인이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에 기존 인명구조에 필요한 자격증을 갖고 있던 회원들도 있었으나, 더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및 조정면허에 필요한 장비 및 교육, 기타 필요 사항에 대해 사비를 지출하면서 준비를 해 왔다.
이런 결과의 산물로 현재는 스킨스쿠버 자격증과 조정면허 소지자가 다수 있어 어느 정도의 인명구조에는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됐다. 몇 해 전에도 부여 백제대교 밑에서 실종자 수색을 부여소방서와 공조해 실시한 바 있어 민간단체에서는 명실상부한 인명구조의 발군이 됐다.
부여/윤용태기자 yyt69010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