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1천500여명 대북 규탄 목청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해병대 전우회 회원 1천500여명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빌딩 앞에서 대북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폭력집단의 연평도 무력침공으로 우리 군과 선량한 국민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됐다. 이는 명백한 선전포고이며 국제사회의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강력한 대북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과거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등 북한이 수없이 많은 도발을 할 때마다 친북 좌파 세력은 북의 폭력집단을 옹호하며 정부를 비방해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들 세력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정권은 평화를 위한 군비축소라는 미명 아래 군의 정신무장과 전력증강을 약화시켜 놓았다"며 "이명박 정권은 모든 대북지원을 중단하고 화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DT(해군 특수전여단) 동지회 소속 100여명도 이날 오후 국방부 옆 어린이공원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강력히 응징하고 더이상 국민의 희생을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대회 도중 권모(50)씨 등 회원 13명은 공원 앞 도로를 점거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자 몸싸움을 벌이다 연행됐다.
회원 일부는 과격 시위를 벌이기 위해 가스통을 집회 장소에 반입하려고 했으나 공원 정문을 지키던 경찰관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 ah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