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정 예비역 해병대장이 지난 9일 오후 8시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1922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1949년 해병대 창설기에 초대 헌병대장을 맡았고, 6·25 전쟁 당시 제2대대 7중대장으로 경인지구 작전, 목포·영암지구 전투와 원산·함흥 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고인은 1963년 해병대 1여단장, 1966년 1사단장 등을 거쳐 1969년부터 1971년까지 해병대사령관을 지냈다. 사령관 재임기간 중에는 군에 신형 장비를 도입하고 최전방 진지를 요새화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1952년 금성을지무공훈장·1969년 1등 보국훈장 등 8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1971년 해병대사령관으로 예편한 후에는 제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춘희 씨와 1남 4녀가 있다. 장례는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열지 않기로 했다.
발인 12일 오전 6시이며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제7묘역.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02-3410-3151~3)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