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병대가 시작되는 곳,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병대 교육훈련단에는 해병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입소한 예비해병들의 우렁찬 함성이 끊이질 않는다.

 

해병대교육훈련단에 입소한 신병들은 가입소 1주차가 시작되는 무박훈련부터 7주차 수료식까지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해병대 신병훈련은 기초군사훈련과 함께 해병대 정신 신념화 교육, 해병대 특성화 훈련, 완전무장 구보, 극기주 훈련, 천자봉 고지정복 훈련 등으로 진행되는데, 그 훈련을 거치며 신병들은 점차 자신이 해병이 되어 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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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7주간을 함께하며 신병들을 무적해병의 전통을 이어 갈 수 있는 강한 해병으로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해병대 훈련교관, 일명 DI(Drill Instructor)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그들과 함께 하며 촬영했던 사진을 중심으로 정예해병육성의 핵심인 해병대훈련교관들을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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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DI는 신병부터 부사관·장교까지 전 계층을 양성/훈육하며 군사지식과 전투기술을 가르치는 '해병대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으로 전문 교수능력과 훈육기술 등 최고의 임무수행 능력을 확보한 해병대의 부사관들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요구되는 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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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해병들이 제일 먼저 만나는 대상인 해병대 훈련교관, 해병대를 전역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교육훈련단에서 자신들을 해병으로 만들어 준 해병대훈련 교관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해병대훈련교관들은 신병들이 교육훈련단에 가입소하는 순간부터 빨간명찰을 달고 수료하는 그날까지 그들과 함께 동거동락한다.  그러기에 모든 신병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해병대 훈련교관들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신병들이 소대편성이 되면 본격적으로 해병으로 만들어지는 7주간 생활관에서부터 식당, 훈련장 등 그 모든 곳에서 모든 시간을 훈련교관들과 함께 한다.

 

<입소 1주차 1240기 신병들이 소대별로 군사기초훈련을 하고 있다.>

 

 

마치 로보캅처럼 각 잡힌 자세와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은 DI의 상징이다. DI는 모든 해병들의 롤모델이 되어야 하기에 해병대 훈련교관이 매우 험난하고 혹독한 훈련을 통과해 탄생한다. 훈련교관은 해병대 각급 부대에서 2년이상 복무한 전투병과 부사관 중 까다로운 면접을 거쳐 선발된 우수한 부사관들로, 강도 높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강인한 전투력과 정신력, 인성을 갖춰야만 한다.

 

 

예비해병들에게 군사지식과 전투기술을 가르쳐야 하는 훈련교관은 총검술, 참호격투, 각개전투 등 기본적인 전투기술부터 유격기초훈련, 공수기초훈련, 상륙기습기초훈련 등 해병대 특성화 훈련 등 과 군대 예절, 상담기법, 언어교육, 훈육방법 등 6주의 훈련교육 기간 총 22개의 과목에 대한 이론, 실습, 평가를 통과해야 비로소 그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렇게 선발된 훈련교관들은 해병대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으로 예비해병들을 양성하고 훈육하는 DI(Drill Instructor)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병대 기질이 충만한 정예해병 육성에 중점을 두고 훈련병들이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아도 완수할 수 있는 ‘싸우면 이기는 강한 해병’ 으로 만들기 위해 신병들의 작은 실수만 눈에 띄어도 훈련교관들의 호된 질책이 이어진다. 한겨울 한파보다 더 싸늘한 훈련교관들의 카랑 카랑한 목소리에 신병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신병들이 훈련을 위해 이동중에는 항상 맨앞에선 훈련교관을 볼 수  있다. 훈련교관들은 훈련중 이동간에도 안전사고에 유의하며 신병들을 인솔하여야 하기 때문에 훈련기간 내내 한시도 긴장을 늦출수 없다.

<무장구보중인 훈련병들>

 

 

7주간의 신병훈련은 군인이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의 연속으로 모든 순간이 힘들고 고된 시간이다. 그러나 힘들고, 두렵고, 주저앉고 싶을 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훈련교관들이 있기에 신병들은 힘과 용기를 내며 매순간을 이겨 낸다.

 

 

신병들에게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훈련교관이지만 신병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 또한 훈련교관이다. 훈련교관들이 그 누구보다 신병들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교관들은 신병들이 안전하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열중하여 무사히 빨간명찰을 달고 수료할 수 있도록 신병들을 관리하고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병대를 전역한 이들은 훈련교관들을 '해병의 어머니' 라 부른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훈련교관들은 신병들의 입소식에서 신병들과 그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병대 훈련교관 복무신조 선서를 한다.

 

 해병대 훈련교관 복무신조

 

하나. 이 훈련병후보생들은 나에게 맡겨졌다.

 

. 나는 최선을 다하여 이들을 훈련시키겠다.

 

. 나는 훈련병들과 후보생들을 엄정한 군기와 강인한 체력 그리고 해병대원으로서 기초자질을 구비토록 하여 나,부대,해병대를 위한 사랑이 충만된 해병대원을 양성하겠다.

 

. 나는 훈련병들과 후보생들에게 내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해병대원으로서 최고도의 품행, 도덕성 및 전투능력을 갖추도록 지도하겠다.

 

<5주차 상륙기습 기초훈련 중인 신병들>

 

 

훈련교관들은 또한 양성교육과정에서 특별히 전우애와 단결력을 강조한다. 강한 해병대 양성교육의 목표는 전우애와 단결력을 바탕으로 해병대 정신이 신념화되고, 강한 전투체력과 인내력을 갖춘 정예해병을 육성하기 때문이다.

 

 

7주간의 교육훈련기간 동안 다듬어진 해병대원들의 전우애와 단결력은 남다르다. 그러기에 이들은 동기생들과의 헤어짐에 눈물을 흘리고 자신들을 해병으로 만들어준 훈련교관들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이다.  

 

<신병훈련 6주차인 극기주 천자봉정복훈련을 마치고 빨간명찰수여식에서

훈련교관들이 직접 신병들에게 빨간명찰을 달아주고 있다.> 

 

 

지난 126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양성교육을 받고 있는 해병대 신병1239기들이 7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하며 1239기를 마지막으로 2018년 올 한 해 동안 신병 12개 기수, 1489명의 정예해병을 탄생시켰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교육훈련단에는 신병들이 외치는 우렁찬 함성이 울리고 있다.

 

해병대의 미래가 시작되는 곳, 이 곳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은 해병대 훈련교관들과 함께 강한 해병으로 태어나고 있다. 현재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훈련교관들은 1240기와 1241기를  양성중에 있으며 2019년 1월에는 1242기가 입소한다.

 

<글/사진ㅣ임영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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