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학생들에게 안보교육과 도전정신 함양의 교장 역할을 하며 우리 군의 대표적 여름 캠프로 자리매김한 해병대 여름캠프가 올해 15년째를 맞아 100기 참가자를 받았다.
해병대는 올해 해병대 여름캠프에 3차에 걸쳐 선착순으로 모집한 279명이 23~27일 4박5일간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로 참가자 100기생을 맞이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병대 훈련과 병영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해병대 캠프는 올해 1차 선착순 모집에 30분, 2차 18분, 3차 9분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국민적 성원을 받았다고 해병대 측은 전했다.
이번 캠프에는 독특한 참가 동기와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다.
여름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공수기초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해병대 캠프는 97년 처음 시작해 올해 100기를 맞이했다.
우선 이번 캠프에는 남학생 224명, 여학생 55명 등 모두 279명이 참가했다.
해병대 캠프를 올해로 두 번째 찾은 참가자는 10명에 달하고, 무려 20쌍은 형제나 자매로서 함께 참가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자랐으나 한국인 어머니의 권유로 참가한 레베카양(12) 등 외국거주 한국인 학생도 5명이나 된다.
해병대 캠프는 5일간 일자별로 출발, 도전, 인내, 극기, 탄생을 테마로 진행된다.
그동안 각개전투와 공수기초훈련, 상륙기습기초훈련과 KAAV 탑승, 유격기초훈련 등 해병대 훈련병들이 실제 받는 야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압축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4일차에는 야외에서 직접 취사해 식사하고 군용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색다른 경험도 한다.
마지막 날에는 극기훈련 프로그램을 이겨내고 수료한 학생들에게 인내와 극기의 상징인 해병대 빨간명찰이 수여된다.
캠프 교육대장 안종인 원사(부후155기ㆍ51)는 “이번 캠프 참가자들도 우리 해병들처럼 스스로 힘든 길을 선택한 소수정예 인원들”이라며 “해병대 캠프롤 통해 단체생활에서 필요한 희생정신과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해병정신을 배양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는 사회공익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7년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3개 차수로 운영해 지금까지 약 2만5000여명이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