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린(시인· 제20대 해병대사령관)
1949년 4월 15일!
덕산에서 조국의 부사신으로 태동한 지 61년
피와 땀과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세월 따라 운명 따라 용감하게 싸웠다
우리는 영원히 이 땅에서 해병으로 살아야 하기에
꿈속에서 껴안았던 4월의 파랑새를 사랑했다
아침마다 입었던 푸른 제복과
가슴에 새겨진 빨간 명찰에서
가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푸른 제복은 우리의 수의요,
빨간 명찰은 조국의 부름에
응답하는 출사표인 동시에
무덤에 세워질 묘비로 알고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빨간 명찰에 새겼던 추억의 그림자가
지금도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 잡고 있다
지나고 나면 시간 위에 찍힌 흔적은
노병의 또 다른 세월의 반추이다
백색이었던 것은 백색으로 되돌아가고
여백은 다시 침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역사의 현실이다
이제는 빨간 명찰 속 상처에 매달리지 말고
아팠던 지난 일에 서러워하지 말고
잊어야 할 것은 빨리 잊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우리 해병대의 덕목이며 생활철학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우리는 영원한 대한민국 해병대
대한민국 해병대 아자! 아자!
옛날에 우리 대대장하셨던 분입니다.
여단 정보참모도 하셨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