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118부대 중령 이희복 (출처 : 월간<국방119> 1999년 12월호, p81.)
빗소리마저도
외롭고 적막하고 싸늘한 가슴을
더욱 절박하게 하는
칠흙 같은 적지의 밤
소리없는 해병의 투혼
이따금 항고와 무장 부딪히는 소리...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보이지 않으며
연락마저 끊어진 전황
촌각을 놓칠 수 없는 순간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운명
오직 하나 임무완수
내 생명 하나 즐거이 명예롭게 바치리라
오직 임무만 완수할 수 있다면...
주여!
우리 해병을 굽어 살피소서
이 목숨 거두시더라도
임무만은 완수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