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입력 : 2011.05.29 23:40

 

군 검찰은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음해한 혐의로 해병대 박모·홍모 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병대 소장 4명 중 2명이 형사처벌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충격적이다.

박 소장과 홍 소장은 유 사령관이 해병대 1사단장 시절인 작년 4월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사령관 진급 시 구성한에게 3억5000만원을 제공한다'는 유 사령관 명의의 조작(造作)된 각서를 군 수사기관에 신고해 유 사령관을 무고(誣告)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각서 속의 구성한이라는 인물은 실체가 없으며 유 사령관 통장에도 입금 기록이 없다고 한다.

해병대는 군 관계자들이 '전쟁이 일어나면 해병대와 특전사만큼은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할 정도로 강군(强軍)의 상징이다.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국방 선진화 논의가 본격화됐을 때 현재 2만7000명인 해병대 병력을 두 배 증원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던 것도 해병대가 그만큼 믿음직스럽다는 평판 덕분이었다.

올 1월 마감된 해병대 모집 때 1011명 정원에 455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5대 1이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지원자 수가 급증해 2008년 7월 해병대 모집이 시작된 이래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 연예인 현빈도 30세 최고령으로 "서해 5도를 지키는 전투병이 되고 싶다"며 해병대 입대를 자원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었다. 해병대 훈련이 강도가 높다고 소문이 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해볼 만한 진짜 군대라고 믿을 만큼 해병대에 대한 기대치(期待値)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박 소장과 홍 소장이 각서가 조작된 것을 알고도 사령관을 흔들 목적으로 일을 꾸민 것이라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해병대 수뇌부의 흐트러진 기강(紀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박 소장과 홍 소장 등 당사자와 해병대 일각에선 "진실 규명 차원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수사기관에 알린 것인데 무고로 몰고 가는 것은 해병대의 명예를 흠집내려는 음모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수사기관은 이런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해병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사랑이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사령관을 포함해 최고 수뇌부 5명 중 3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번 사건의 진위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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