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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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만이 특별한 날처럼 여겨지는 요즘 검은 날이지만 나에겐 특별한 10월의 첫째 날을 생각해본다. 2011년 10월 1일은 건군 제63주년 대한민국 국군의 날로 6·25전쟁 당시 전쟁의 전세를 뒤집고, 육군3사단 38선 최선봉 돌파연대 장병들이 강원 양양지역에서 최초로 38선을 넘어 북진한 날이다. 63년 전 살아계셨다면 우리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인 그들은 이 나라를 위해 그리고 우리 후손들을 위해 자신의 피를 흘렸다. 그 값진 피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이날은 단순한 국군 행사로 끝나는 날이 아님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본다.
현재 우리 한반도는 휴전상태다. 남북 대립 상황에서 일어난 최근 해병대 총기사고는 우리에게 더욱더 아픔을 준다. 지난 100일 동안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지휘관들의 의지는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 이렇게 ‘강한 국군! 그리고 더 큰 대한민국은 서서히지만 견고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 되기 위해 우리가 회복해야 할 모습은 무엇인가?
첫째, 강한 국군이 되기 위해 우리는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잘못된 병영문화로 잃은 신뢰는 참된 병영문화로 다시 회복해야 한다. 짧지만 긴 지난 100일 동안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아직 변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정직하게 하나하나 과정을 밟느냐가 참된 병영문화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둘째, 자신의 임무를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해 나가야 한다.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신의 임무를 해 나가며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태도는 부대를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보람을 느끼며 사명감이 있게 할 것이다.
셋째,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태도다. 자신의 일을 억지로 해 나가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해 나간다면 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되는 경험을 하며 어느새 자신의 삶에 감사하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개인이 많아진다면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작전대비태세는 물론 안정적인 부대관리 또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갈 것이다.
이렇게 잃어 버린 신뢰와 다시금 6·25 참전용사들의 전우애를 회복하는 우리 국군의 모습은 강한 국군을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오늘도 그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며 세계인들을 마음에 품고 나아가는 국군용사들의 모습은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