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석 일병 / 해병대6여단 |
마라톤을 포함한 모든 육상 경기를 보면 기본적으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막판 스퍼트다. 각 선수는 자기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필사적으로 달리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에는 선두그룹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만 체력을 유지하며 달리다가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부터 전속력으로 막판 스퍼트를 낸다. 수능도 마찬가지다. 많은 수험생은 이제 결과가 뒤집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한다.
▲수능 시간에 맞추어라.
수능 시간에 맞춰 공부하기 바란다. 수능 시간표를 확인해 보면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순으로 시간이 배정돼 있다. 최대한 이 시간에 맞춰 해당 과목을 공부하자. 특정 시간에 특정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실제 시험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긴장을 덜 하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져 시험을 더욱 잘 볼 수 있게 된다.
▲6ㆍ9월 모의평가를 완벽하게 분석하라.
올해 6월과 9월에 치렀던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달달 외울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여타 모의고사와는 달리 수능 문제를 내는 기관과 같은 데에서 낸 문제로, 이를 바탕으로 수능문제가 출제된다는 의미에서 수능의 예고편이자 맛보기 같은 것들이다.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은 첫째,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모두에서 같이 다뤘던 개념에 집중하라. 둘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이나 새로운 개념에 유의하라.
▲마지막 개념정리를 다시 한 번 해보자.
많은 수험생이 이 시점에서는 개념정리를 포기하고 문제 풀이에만 열을 올린다. 개념정리를 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주일은 개념정리를 한 번 정도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시기에 개념정리를 하면 집중력이 배가되기 때문에 그동안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정리한 개념들이 머릿속에 쏙쏙 잘 박히게 된다.
▲실수 노트를 만들어보자.
오답 노트가 아닌 실수 노트라는 것이 있다. 실수 노트라는 것은 자신이 문제를 풀면서 흔히 하는 실수들을 기록해두는 노트다. 이것을 작성하면 자신이 흔히 하는 실수들의 패턴을 자각할 수 있고, 그 실수 습관들을 계속 상기시키며 그 실수에 대해 특별히 주의하게 되는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시험 날 시험 보기 전에 한 번만 상기시켜 주면 실제 시험 볼 때에는 절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국방일보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