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 교육단 정훈
올해도 스승의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잠시나마 잊고 지냈던 스승님에 대한 고마움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학창시절 인생의 구심점이 되어주신 선생님을 기억하고, 존경해오고 있다. 우리가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스승님에 대한 고마움이란 이루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에 ‘멘토’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지만 스승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군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방향을 잃었을 때 북극성과 같은 기준점이 되어주시고, 이끌어 주신 분들이 많이 있다. 나는 수 년전부터 몇 명의 전역한 대원들로부터 안부전화를 받고 있고, 또한내가 군인으로서 존경하는 분께 전화나 메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나보다 군생활을 훌륭하게 하신 선후배님들에게는 더 많은 감사의 연락이 올 것이다. 우리들이 군생활에서 존경하는 지휘관, 선후배 또한 우리의 진정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분들의 공통점은 남보다 피끓는 열정으로 부대관리, 강인한 교육훈련 그리고 후배들에께 따뜻한 애정을 쏟아 부은 분들이다. 그래서 우리들이 유사시 자신과 조직을 지킬 수 있는 강인한 전투원으로, 전역 후에는 올바른 사회인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다. 이는 군생활을 하는 모든 간부들이 스승으로서의 마음가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군생활에서 내가 존경하는 스승 또한 그시절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고, 지나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과 지도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이었다. 과도한 관심과 간섭이라고 생각하였던 어리석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부족하였던 나였던 것인가. 그분들이 후배에게 배풀어 주신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지금은 후배를 교육하는 학과장(교관)으로서 그분들을 더욱 본받고 싶다. 그분들이 나에게 보여준 뜨거운 열정의 바탕 위에 전문지식을 더하여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군생활은 일반학교와는 달리 지식위주 교육이 아닌 지식을 포함한 인성, 체력 등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전하고 강하게 하는 종합학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종합학교의 스승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속에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훌륭한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가슴속의 뜨거운 열정을 후배들에게 불사르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군생활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