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2012.6.14 기고> 우리 군 최초의 합동작전사령부인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창설 1주년을 맞았다.
서방사는 연평도·백령도 등 서북도서의 방어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 6월 15일 창설된 부대로 여기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한국군에서는 방어능력 향상의핵심적사안으로육ㆍ해ㆍ공군이 해병대의 도서방어 전력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작전체계구축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하되 각 군이 참여하는 참모부 및 지원본부로 편성된 서방사가 탄생했던 것이다.
서방사 1년을 뒤돌아 볼 때 그동안 적지않은성과를 거둔 것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서북도서의 주 방어체계가 해병대의 단일 작전체계에서3군합동의작전체계로 전환됨으로써 우리 군 전체 차원의 가용한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전에서 강조하는 합동성 강화의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또 서방사가 지휘하는 도서방어 전력의 대폭적 증강도 중요한 성과다.
즉, 감시정찰표적획득타격기동 분야의 장비가 증강됐으며 약2000여명의병력도보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도서에 있는군시설의 요새화와 주민대피호의 신축도 추진함으로써 주민과 군의 생존성 향상도 강구하고 있음을 해병대 측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그 형태의다양성을 감안할때 서방사의 과제를 몇 가지로 짚어볼 수있다. 우선 합동작전사령부로서의 지휘체계를 한층 공고히 해야 한다.
각 군이 참여하는 합동작전에 내재될 수 있는 협조체계의 경직성을 최소화함으로써 대응능력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제고되도록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이와 함께 도발형태의 다양화에 대비해 감시정찰 전력의 보강과 해상및 공중 공격에 대응하는 전력의 지속적인 증강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동시에 섬이라는 특성상 북한의 도발형태에 따라서는 도서 주둔 전력에 대한 신속한 증원(추가투입)이요구될 수 있음을 고려할때 ‘공중기동 증원체계’의 발전도 중요한 사안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군사도발은 기습을 특징으로 한다. 효율적 대응을 위해 서는작전체계, 장비, 병력도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시에 유지하는 대비태세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이며 이의 핵심에는 장병의 정신전력이 위치하고 있다.
서방사의 유형전력과 무형전력의 균형된 발전을 통해 서북도서의 방어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