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일전 해병대 진동리지구전투전승행사관련소식을 보다가 이 행사에 참가한 해병대의장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가만히 서있 기맘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참으로 고생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뙤약볕아래 미동도 하지 않고 부동자세로 서있어야 할 해병대의장대원들을 잠시 상상해 보십시요!
국내 최초로 의장대 쇼를 개발해 해외순회공연을 하는 등 국내 군 의장대의 산 역사로서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신뢰와 인기를 받고 있는 해병대의장대는 요즘에는 전국의 각종행사에서 그들의 멋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병대의장대는 국민과 함께 하는 해병대의 상징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그 중 해병대1사단 의장대가 지난해 말 전격 해체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지요.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내부 감사에 따라 지난 12월 해병대 제1사단 의장대가 전격적으로 해체됐으며 그 해체 이유는 ‘의장대는 중장급(3성 장군) 이상의 지휘관이 있는 부대에 설치해야 한다’는 군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믈론 해병대사령관은 중장이고 해병 1사단장은 소장급 지휘관이기에 규정에 따른 다는건 이해가 가지만 지난 1973년 이래 약 30여년 간 존속해 온 해병대1사단 의장대를 하루 아침에 군 규정을 들며 소리소문없이 해체시킨 배경에 대해서는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각종 공식행사에서 우리 해병대의 군기의 상징이자 얼굴로서 열과 성을 다해 활동했던 해병대1사단 의장대였는데 말입니다.
아쉽지만 각설하고 제 생각이지만 이제 해병대사령부의장대에 임무가 가중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해병대사령부 의장대는 내ㆍ외국 귀빈에 대한 환영행사 및 군 행사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서 엄격한 절차와 고도의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최정예 의장대로서 해병대의 위엄과 용맹스러운 모습을 표출하기 위해 6kg의 무게에 달하는 M1소총을 사용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군을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정예 최강부대’의 상징입니다.
군관련행사를 자주 접하는 저는 많은 의장행사를 보아왔고 제가 해병대출신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도 그중 해병대의장대의 의장시범이 실로 으뜸이어 그들의 멋진 장면을 많이 촬영하여 소개하기도 했는데 지난 6월 제주도취재시에는 제주대학교까지 온 해병대의장대를 보고 그야말로 해병대의장대의 전국시대를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병대사령부의장대는 군관련행사는 물론 각 지역의 전승행사나 축제등 전국각지를 돌며 각종 행사에서 우선적으로 초대되어 의장시범을 보이며 국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해병대1사단 의장대가 해체되고 난 후 남은 해병대사령부의장대의 일정이 빡빡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의장대는 군기의 상징이자 우리 해병대의 얼굴입니다.
사령부의 자체 행사는 물론 계속되는 무리한 행사참여로 인한 교육훈련의 차질과 이로 인해 의장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됨으로서 해병대사령부의장대의 정상적인 운용과 시범에 문제점이 노출되고 그 질적 저하가 발생될 수 있음을 우려치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해병대1사단이 위치해 있는 포항에는 해병대가족이 함께하는 입영문화제와 수료식이 실시되고 있는 해병의 요람 교육훈련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의장대해체후 남은 해병대1사단의 경비소대에서 집총시범을 제외한 의장행사는 지원한다고 하지만 멋진 시범으로 해병대가족들게 찬사를 받고 있는 의장시범이 없다면 앙꼬없는 찐빵아니겠습니까?
물론 해병대사령부 의장대가 이제 그행사를 대신하고 있겠지만 해체된 해병대1사단의 의장대원들을 사령부의장대로 흡수 편입하여 확대편성함으로서 이를 파견하는 방식으로라도 탄력적인 운영을 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규정에 따라야 하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혹 해병대1사단 의장대가 다시 돌려진다면 그건 해병대에 돌려주는게 아닌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작지만 강한 해병대의 상징인 해병대의장대의 멋진 시범을 계속 보고 싶어 합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비록 짧은 시간의 해병대의장대들의 모습과 의장시범이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감동과 신뢰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도 어느 퇴약볕아래에서 의장시범을 보이고 있을 해병대사령부의장대원들...화이팅!
<해병닷컴 배나온슈퍼맨 임영식>
아무래도 사령부의장대가 바빠지겠지요!
여기저기 오라는데는 많은데 안갈수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