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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과 해병대 정신 / 인천뉴스 신중균
시인은 해병대 현역부사관 이다.
시의 사연은 구구절절하다. 막강한 힘을 자랑하여야 할 대한민국해병대 부사관 현순길시인의사연을 듣고 그의 작품 속으로 빠져본다. 누군가에 의해 한사람의 기록이 이렇게 시로 승화된다. 돈도 안 된다. 무엇 때문에 시를 쓰며 나는 현재 나의 길을 가고 있는가? 보이는 것들의 사유 속에 잠식되어가는 나를 승화 시켜본다. 시인은 마음속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외쳐본다. 나의사랑을 보라고 외쳐본다. 투병은 해병대정신과의 싸움이라며 굳은 의지를 보인다.
보통사람들도 사랑을 꿈꾼다.
투병, 세월만 군것질하며 체념할 시간들을 잠깐 보내고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의 내 자신을 뒤돌아보는 여유로움을 가져보기도 했으며 내가 살아오며 한 편 두 편 써온 글들을 손질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새가 알에서 깨어나 걸음마를 하려 합니다. 서투르고 모자라지만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두 걸음 내딛겠습니다. [……]
어쩌면 꿈은 꿈 자체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보통 사람들도 사랑의 꿈을 꾼다 했듯이 세상 모든 사람이 미래의 소망을 가슴에 담아 희망을 꿈꾸고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꿈꾸기를 기원 드립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기에 그 꿈을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겠지요.
“`그 누구에게나 자기의 꿈은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며
보통 사람들도 꿈을 꿉니다. 찬란한 비상의 꿈을……”
-지은이의 말 중에서-
(작품)
재회를 꿈꾸며
미친 비가 오고 미친바람이 불고
추억은 더더욱 큰 그리움으로 남아
미쳐버릴 것 같은 후회 속에
미친 방황을 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아 좌절하기엔
내 젊음이 너무 처량하고
불쌍해서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간만에 바라보는 밤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긴 시간의 정겹던 사랑을 접기엔
내가 너무 아플 것 같아 방황을 접었습니다.
당신을 떠나 살 수 없음을
당신이 내게 그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를
새삼 느낀 방황의 시간이었기에
내 모습 내가 추스르고
당당하게 당신 앞에 서겠습니다.
오늘의 나의 모습이 내일의 나의 모습이기엔
내 젊은 날의 모습이 비참해질 것 같아
날갯짓 힘차게 하며 나를 단련시키겠습니다.
당신과의 재회를 꿈꾸며
시인은
1964년제주도서귀포시위미에서태어나위미초등학교(1976),위미중학교(1979), 한림공업고등학교(기계과, 1982)를 졸업했다.
1983년해병대부사관지원입대하여,제166기해병대부사관으로임관(1984)하였다. 현재 해병대 원사로 현역 근무 중이며 김포시 통진읍 마송에서 살고 있다.
2009년 세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사과정2년수료.
2012년 김포시 문예대학에서 문학을 수업하고 있다.
연락처 010-2839-8481∙�010-5089-7469
해병대 정신과 투병
1983년 10월 13일, 진해 해병대 하사관 학교에 입교하여1984년 3월 31일 임관 후 해병대에 몸을 담고 30여 년을 앞만 보면 달려온 세월. 시작부터 직업 군인의 길이 나의 길은아니었지만 해병대에 몸을 담고 그냥 해병대의 멋에, 해병대의 끈끈한 전우애와 의리가 좋았고,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가서는 그 어떤 절박한 심정이 해병으로 남게 했으며 아직도 시시한 건 죽기보다 싫고 남자의 향기가 묻어나고 남자로 남는 법을 알게 해준
해병대가 좋아 해병대 부사관 으로 군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엔 그랬다. 아프다는 건 나에게는 사치이고 아플 겨를이 어디 있어라 며, 언제나 청춘인 줄 알았고 길지도 않은 49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링거 한 번 주사한 적 없이 병원 그 자체가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항상 건강할 거라는 확신 속에 살아왔는데……
결국, 꿈속에서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것도 암이란 병명으로 환자복을 입고 이렇게 수도통합 병원에 입원해 있다.
현실은 냉정했고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라며 자신을 달래보기도 했고 살아온 세월에 대한 애증과 왜, 하필 나에게
라는 생각은 많은 혼란과 혼동과 아픔으로 다가왔다. (중략)
이렇게 인생을 세월의 아픔속에 묻으며 투병의 의지를 불태우는 대한민국의 해병시인의 탄생이다. 뜨거운 감동의 숨결로 다가온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