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한 모습으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더욱 발전해주십시오. 그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계신 바로 해병대 여러분께 전 국민의 한사람으로 또 해병대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동대학교 총장 김영길
날씨가 추워지고, 새벽녘에 해가 떠오르는 걸 보고 있자면, 가끔 군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참 많이도 추웠다라는 생각이 이어 들기도 합니다. 이동하는 차 속에서 잠시 군 시절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때 교관들, 군 선후배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추위 속에서 같이 바람을 이겨낸 기억들,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근무를 하던 모습, 그리고 힘든 시절 가운데
격려가 되었던 작은 마음들도 마치 어제 있었던 것처럼 기억이 납니다.
45년이 지난 지금, 그때 기억들을 이리도 선명하게 하는 것을 보면, 군 생활은 남자들의 인생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사한생각들이 가득합니다.
그 시절 흘린 땀들과 고된 훈련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지금껏 제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인내와 끈기의 훈련이 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받았던, 작은 마음들과 시원한 물 한잔에 감사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위를 돌아보며 넉넉한 마음을 전하는 훈련이었기 때문입니다.
수년 간의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진 고독의 시간에 감사합니다. 깊은 생각 가운데 저의 인생의 설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 저의 군 생활이 자랑스럽고 또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특별히 대한민국 해병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소수정예의 군대로서 그 강인함과 인내력,그리고 단결력이 남다른 부대가 아닙니까. 충분히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2년의 시간은 결코 짧지도 또 길지도 않은 시간입니다.
누군가에는 아주 긴 세월이 될 것이나, 다른 누군가에는 극히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군생활인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소중한 청년의 시기에 보내게 되는 2년의 시간을 어떻게 스스로 만들어가느냐는 아주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100% 지원제로 구성된 해병대원이면, 2년간 군 생활의 내용도 다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저는 제 주위에서 해병대의 고된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 속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지금도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들은 힘들어도, 견디어 내는 것이 남다릅니다. 또한 결국
엔 이겨내고는 오히려 남들을 돕는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 힘든 훈련을 한 사람은 다르다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아마도 군생활 가운데, 힘든 시간을 끈기 있게 이겨내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훈련들이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 속에서 넉넉한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저는 포항 한동대학교의 총장으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의 제자들 중에도 이곳 포항 해병대에서,김포에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병대원으로 복무한 인원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만나볼 때면, 자신이 선택한 삶에 긍정적이면서도 자신감 가득한 기세와 살아있는 눈빛에 전 너무도 자랑스럽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병대 현역 장병 여러분,
자부심을 가진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교육훈련단에 가면‘인간개조의 용광로’라는 표어가 붙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강하면서도 분명한 비전이자 여러분이 선택한 해병대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 철저하게 자신을 훈련시키기를 사랑의 마음으로 권합니다. 여러분은 해병대를 선택한 능동적이고 또 자신의 삶에 당당한 인원입니다. 모든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든 법이고, 더 어려운 법입니다. 여러분의 선배는 이미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그 승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해병대원이 되기를 권합니다. 여러분의
자랑스런 표어처럼, 용광로에 녹아들어간 철처럼 하나의 철이 되시고 또 더 단단해지십시오. 그렇게 보다 철저한 해병이 되면, 부대로선 최강이 될 것이며, 개인으로선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을 스스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또한 종교 활동을 할 것을 사랑의 마음으로 권합니다. 기도는 개인에게 있어 그 영혼의 쉼이 되고, 종교 활동 시간은 힘든 생활을 넉넉한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서로를 돌아보는 유대감과 단결력이 강한 해병대원에게 종교 활동은 큰
유익함이 될 것을 믿습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표어처럼, 그 불굴의 기세를 삶의 자리에서도 이어가시기 기대합니다. 더 강한 모습으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더욱 발전해주십시오. 그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계신 바로 해병대 여러분께 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또 해병대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년을 시작하며 해병대의 더 큰 우렁찬 함성과 더강한 모습을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 해병대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2008 해병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