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일진흥원장 양태호
해병대가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1949년 4월15일 창설된지 올해로 60년이 되었다.
지난 60년의 세월동안 소수의 병력과 열악한 환경속에서 온갖 고충을 겪으면서도, 국가의 위기시 마다 가장 선두에서 투혼의 정신을 발휘하여 임무를 수행한 결과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 다 좋아하는 국민의 해병대! 세계의 모든 나라가 부러워하는 최강의 정예 해병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으로 해병대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36개국에 불과하고, 어느 나라에서나 해병대는 소수정예 병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로만 보면 작은 부대이지만 작전수행이 육상, 해상, 공중을 가리지않고 입체적으로 이루어지며, 전시에는 상륙작전으로 적의 후방을 타격하고, 평시에는 적 부대를 후방 해안지역으로 분산 배치되도록 강요하여 도발 위협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상황 발생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다목적군이면서도 저비용고효율의 부대가 해병대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해병대가 60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된것은 자유수호를 위한 월남전 참전과 6.25전쟁시 수많은 전투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고 적을 섬멸하는 무적해병의 정신과 국민들의 해병대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토를 지키는 육군, 영해를 지키는 해군, 영공을 지키는 공군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융통성 있게 운용되는 해병대가 조화롭게 운용될 때 국방력은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적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다.
상륙작전(上陸作戰, Amphibious Operation)은 해상으로부터 적지에 상륙하고 기동하는 공격작전의 한 형태로 장차의 작전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또는 전진거점을 확보하기 위하거나,적으로 하여금 특정지역의 사용을 거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상륙작전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적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태를 위시하여 기상조건, 해안·항만·항구의 수로상태, 상륙 및 투하 지역의 조건, 적의 병력과 화력의 배치 등에 관한 광범위하고 정확한 정보의 획득이 필요하며, 공격부대에 있어서도 이용할수 있는 각 군부대와 함정, 항공기, 화력을 포함한 계획수립·협조·연습 등 세밀하고 방대한 준비가 요구된다. 따라서 상륙작전은 아무나 배에 태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육·해·공군의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성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전문성과 특수성이 해병대가 존재해야 하는 주된 이유이다.
김일성이 도발한 6·25남침은 한·미 해병대가 연합하여 실시한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결국 좌절되었다. 만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우리나라는 공산화되고 집집마다 독재자 김일성, 김정일의 액자를 걸어 놓고 사는 실패한 국가의 피폐한
세상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해병대의 존재는 국가적 재난에 가장 신속히 투입될 수 있는 전력이며, 적 부대를 해안으로 분산 배치시켜 전투력 발휘를 제한함으로써 도발 시도를 억제하고, 전시에는 육·해·공군과의 합동작전 수행은 물론 연합작전까지 수행하게 되는 핵심 부대이다. 따라서 해병대의 효율적인 작전수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해병대 스스로도 상륙작전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작전수행을 위한 무기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작전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제는 60년 동안 이룩해 놓은 찬란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받들어 입체기동전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군으로 해병대를 발전시키므로써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평화에 더 많이 기여하는 해병대로 성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해병대가 백두산 천지에도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는 영광된 통일의 날을 기대해 본다. [2009 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