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시조시인·문학박사
G20 세계 정상들의 성공적인 모임으로
세계의 경제·평화 앞장서는 시간에도
한반도 우리의 조국, 피 흘리고 있구나
일찍이 홍익인간 생명 귀히 여긴 민족
평화로운 생업으로 살아가는 주민까지
의도된 사격도발에 생명·평화 앗기었네
숨겨진 상처들이 소금처럼 하얀 아침
슬픔과 노염으로 서해바다 출렁이고
바람도 가슴이 젖어 물살로 울고 있다
어리석은 한 집단의 야욕만을 채우려고
죄 없는 여러 목숨 앗아가고 있느냐고
질책의 바람 소리가 천지 가득 요란하다
남북대결 조장하는 무모한 도발 앞에
아름다운 청춘들이 우리들의 아들들이
국민의 애통 속에서 잠이 들고 있구나
포화 냄새 아직 남은 이 땅의 국민이라
끝내는 목으로 터진 붉디붉은 그 분노로
만장을 가슴에 안고 떠나가는 그대들아
놀람과 충격 속에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우리 국토 수호하다 꽃잎처럼 사라져간
우리의 용사들이여 조국 품에 잠드소서
경계태세 강화하고 국지도발 즉각 분쇄
한반도를 지키려는 우리들의 굳은 각오
연평도 하늘 위에서 지켜보아 주소서
국방일보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