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여 영원하라! |
장국진(예비역 해병소령, 시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해병대임을
자랑한다.
세계 어느곳 어느 모임에서나
우리는 떳떳하게 가슴을 펴며
명예스럽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대한민국 해병대"라고
1949년 4월 15일
덕산비행장에서 태어난 해병대는
전장에서 원수들과 싸우며 피흘리며
죽어가며 성장했다.
참으로 해병대의 연병장은
적과 우리들의 시신을 넘고 넘는 치열한
싸움터였다.
한라산 기슭, 진동리벌에
인천상륙작전과 서부전선
삼천리반도 남북한 가는 곳마다
이름모를 골짜기,
그리고 저 멀리 베트남 수만리 이역땅
짜빈동 전투에서
어머니를 부르며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애련한 소녀의 흐려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쓰러져 간
돌아오지 않는 전우들의 피와 충혼으로 하여
꽃다운 젊은이들의 피로써 얼룩진
해병대 전투사를 통하여
해병대는 영광스러울 수 있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대원,
그 숱한 돌아오지 않는 해병대원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해병대임을
자부하며
한번 해병대원이면 영원한 해병대원임을 다지고
해병대의 앞날을 축복할 수 있다.
소대장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그렇게 애처롭게 죽어간
어린 전령의 원수를,
또 소년병을 위해 대신 죽어간 분대장의 원수를 갚기 위해
우리들은 서로 목숨을 바쳐 서로 분신하는
전우애로 뭉쳤었고
해병대의 군기, 우리들의 명예스러운
깃발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전진하며 전진하며 우리들은
돌격하였었다.
전우여 전우들이여
우리 지난 날
조국을 위해 싸울 때 하나되어
해병대의 깃발 아래
피로써 맺어졌듯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해병대원으로서 하나가 되어
"우리는 대한민국 해병대"
"한번 해병대원은 영원한 해병대원"
"대한민국 해병대 만세"라고,
소리높여 자랑하자.